지난 6~10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진로비전캠프가 충남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열렸다.

4박5일간 함께할 청년 멘토들과 인사를 나누며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키워나갔고, 자신감 있게 자기를 표현하는 멘토들의 모습을 보고 긴장을 풀었다. 청년멘토로는 벤자민학교 졸업생과 영국 런던대, 미국 예일대, 홍콩대 등 국제 유수대학교 재학생들이 참여했다. 
 

▲ 지난 6~10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진로비전캠프가 충남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열렸다.

첫째 날은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뇌'에 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몸과 뇌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벤자민학교 멘토인 김태균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원장이 학생들에게 우리 몸에 관한 설명을 해주었다. 학생들은 몸의 자세와 건강의 중요성, 힘을 쓸 때 내 몸에 어디가 약해져 있는지 알았다. 김 원장은 “내 몸이 건강하고 체력이 받쳐주어야 공부도 잘 된다”며 내 몸에 더 많이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 김태균 브레인트레이닝센터 원장과 오보화 천동골명상단식원 운영실장이 6일 학생들에게 몸과 마음 그리고 뇌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이어 또다른 멘토인 오보화 천동골명상단식원 운영실장이 ‘몸과 마음의 대화’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했다. 그는 “몸과 마음은 하나”라며 “내 몸을 움직일 때 내 마음의 상태는 어떤지에 대하여 느껴보라”고 말했다. 이후 내 몸을 움직이며 내 마음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체험해보았다.

둘째 날 오전 청년멘토들과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적어보았다. 멘토들을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펼쳐 나가야 하는지 듣고 배우며 컨설팅을 받았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탐구할 때 더 좋아하고 열정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7일 진로비전캠프서 청년 멘토들은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하며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법에 대해 배웠다.

뿐만 아니라 멘토들은 쉬는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며 학생들의 잃어버린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몸을 쓰며 체력관리를 하며 집중력을 높였다.

저녁에는 다음 날 있을 역사탐방에 대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라는 주제로 조별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학생은 “우리가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바른 역사관을 갖는 것이 글로벌리더로서 중요하다”라며 본인의 의견을 말했다.

셋째 날은 도전과 탐방을 통하여 더 밝아지고 탐구의 자세를 갖추어가는 날이었다. 경기도 용인으로 이동하여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했다. 스스로 달려 벼랑 끝에서 발을 떼어야 만날 수 있는 넓은 하늘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모습을 통해 학생들은 크고 넓고 높게 바라봐야 전체가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진정한 자유를 온몸으로 체험함과 동시에 전체를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 8일 진로비전캠프 참가학생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넓은 하늘과 땅을 바라보며 짜릿한 경험을 했다.

이후 충북 충주로 이동하여 고구려의 역사를 눈으로 보았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구려의 흔적인 중원고구려비를 보며 고구려가 위대한 제국이었고 우리 민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탄금대로 이동하여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과 8,000여명의 의병들이 남한강에 배수진을 치고 싸웠던 역사를 느껴보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을 그들을 기리며 저녁에는 충주 고구려천문대로 이동했다.
 

▲ 충주고구려비기념관에서 학생들이 고구려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별자리에 담긴 옛 조상들의 지혜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든 앞서가는 문명을 가진 우리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이 키웠다. 목성과 토성, 직녀성을 보며 지구에 살고 있다는 자각을 했다.

이날 마무리는 홍익인성교육원으로부터 약 4km 정도 떨어진 충남 천안 신계리에서 묵언 행군을 하며 마무리했다. 서로를 보호하고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가기만 하면 도착한다는 교훈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었다.

넷째 날, 각 조별로 역사탐방 준비를 했던 것을 토대로 발표준비를 했다. 멘토들 앞에서 발표를 해보고 피드백을 받으며 다듬어갔다. 발표 자료를 만들면서 열띤 토론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그 과정에서 팀워크를 발휘하며 발표자료를 만들었다. 이날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자신을 신뢰해야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믿으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각 팀별로 발표를 마치고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 학생들은 지구를 위한 액션으로 지구를 위한 삶을 살아갈 것을 선서하며 지구시민선언문을 낭독하며 캠프가 마무리 되었다.

 

▲ 10일 학생들이 지구시민선언문을 낭독하며 캠프를 마무리 했다.

이날 캠프에 참가한 충남 온양 중학교 송승영(16, 남) 군은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찾는데 내 장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캠프에서 내 안에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걸 알았다. 진로비전캠프를 통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