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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에게 향은 무엇이었나, '바다에서 건져낸 향기, 청자향로'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9월17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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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1  19:40:23
정유철 기자  |  k-spirit@naver.com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에서는 9월 17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시) 중앙홀에서 테마전 '바다에서 건져낸 향기, 청자향로'를 개최하고 있다.

   
▲ 태안 대섬 해저에서 나온 청자사자향로. <사진=문화재청>

 

향은 불교를 신봉한 고려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각종 의례와 불교 행사에서 널리 쓰였다. 유교 문화가 유입되던 고려 후기에는 사대부들의 학업 도중 마음의 안정을 찾는 수단으로도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청자향로가 발견된 대표적인 곳은 보령 원산도, 태안 대섬,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으로 이곳에서 출수된 향로들은 중국 고대 청동기인 정(鼎)을 모방한 정형향로(鼎形香爐)와 뚜껑에 사자‧기린‧원앙‧오리‧용 등이 장식된 동물장식향로로 구분된다. 당시 최고급 청자 생산지였던 강진이나 부안에서 제작되어 고려 수도인 개경으로 향하던 선박들에 실렸다가 서해 바다에 잠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형향로는 권력의 최고 상징으로 여겼으며, 동물장식향로는 일상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태안 대섬에서 발견된 청자사자향로는 신체의 비례와 조형이 세련되지 않지만, 표정이 다소 익살스럽고 친근한 모습을 띠고 있다. 발아래 공 모양의 물건 두 개를 짚고 있어 기존의 사자향로와는 다른 특이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발굴한 다양한 청자동물장식향로. <사진=문화재청>

 

진도 명량대첩로에서 발견한 기린과 오리, 원앙 모양 뚜껑을 가진 동물모양향로들은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형태미를 보여준다. 특히, 오리‧원앙 장식의 뚜껑 안쪽에는 연기를 배출하는 구멍이 꽃 모양으로 나 있어 고려인들이 미세한 부분까지도 화려한 섬세한 아름다움을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자향로와 이를 통한 향 문화 속에서 특유의 해악과 미를 추구했던 고려인들의 수준 높은 미적 감각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중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고려 시대 청자향로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고려의 왕실과 귀족들이 사용한 고급 기종인 청자향로를 통하여 고려 시대 상류층이 누렸던 향 문화를 보여주고자 기획하였다.

   
▲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발굴한 청자물가풍경무늬향로.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이 바닷속에서 발견된 고려 시대 청자향로의 특징과 의미를 이해하고 고려 시대 우리 선조가 누렸던 고급 향 문화와 나아가 고려 사회의 문화 전반과 역사를 살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람료 무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이나 전화(☎061-270-204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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