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고 일독을 권해 화제가 된 ‘명견만리’는 어떤 책인가.

‘명견만리’는 KBS가 강연과 다큐를 결합하여 만든 렉터먼터리라는 프로그램이다. 명견만리는밝은 지혜로 만 리를 내다보라는 의미다.

▲ 문재인 대통령이 일독을 권한 '명견만리' 는 KBS렉터머터리 '명견만리'에서 다룬 미래 사회를 주요 키워드로 엮은 책이다. <사진=알라딘>

강연과 다큐를 결합한 KBS의 렉처멘터리 《명견만리》는 김난도, 김영란, 최재천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부터 서태지, 성석제 등 문화계 인사까지 출연하여 우리 사회의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하며 콘테츠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명견만리: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룬 미래 사회의 주요 키워드들 중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을 엮었다. 책에는 은퇴폭탄, 일자리 실종과 같은 가까운 일상의 풍경부터 북한의 장마당, 치매 해일 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고 예상 못하는 이슈까지 기존의 미래예측을 뛰어넘는 통찰을 담았다.

책은 각종 트렌드와 사례, 데이터를 통해 현재의 변화와 미래의 기회를 포착하였다. 또한 전 세계 전문가들과 동시대 사람들이 찾아낸 최첨단의 해법을 나누며 차별화된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명견만리: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은 윤리, 기술, 중국,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공동체와 개인의 미래를 바꿀 기회들을 탐색한다. 윤리 부문에서는 자본주의 사회가 정글화 하면서 생겨난 의외의 결과물로서 ‘착한소비’에 주목하였고, ‘김영란법’이 앞으로 만들어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짚어보고 세계적 트렌드로서의 ‘반부패’를 조명하였다. 기술 부문에서는 인공지능, 플랫폼 혁명 등 변혁의 물결이 거세질수록 우리에게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다. 중국 부문에서는 전 세계의 가장 큰 소비자였던 중국의 영향이 우리 일상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향후 중국 경제의 변화를 예측하면서 우리 사회의 대응책을 고민해보았다. 교육 부문에서는 지식의 폭발 이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융합교육을 살펴보고 그에 반해 아직 과거의 교육 방식에 묶여 있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짚어보았다.

‘명견만리: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룬 미래 사회의 주요 키워드들 중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을 엮었다. 책은 익숙한 현실에서 벗어난 대담한 상상력으로,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사회에 관해 생각의 한계를 깨는 놀라운 제안을 던진다.

정치 부문에서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시민 직접참여의 열풍을 통해 개인의 일생에 미치는 정치 시스템의 변화를 다루고, 갈등을 해결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합의의 기술’의 중요성, 가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생애 부문에서는 장수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애 지도를 제안하고, 새롭게 등장한 ‘제3연령기’에 대한 대비책을 고민한다. 직업 부문에서는 정해진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전혀 다른 선택을 들여다보고, 탐구 파트에서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특징이자 한 사회의 성장을 이끄는 호기심의 가치를 밝히고, 개인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데이터 마인드와 컴퓨터적 사고력 등이 무엇인지 분석하며 데이터 빅뱅 시대를 헤쳐 나갈 혜안을 제시한다.

책은 이렇게 각 주제마다 저인망식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취재와 풍부한 국내외 분석 사례, 세계적 기관과 연구소,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이슈에 접근하는 균형 잡힌 길을 안내한다. 글의 말미에는 제작진이 방송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 취재과정의 결정적 에피소드와 인터뷰, 제작 의도를 풀어낸 취재노트를 담았고, 책의 뒷부분에는 ‘더 볼거리’를 제공하여 책에서 다룬 주제들을 한 발 더 확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