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제13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국학기공대회가 경기도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단체전 어르신부 대회에서 경남 창원의 들국화 동호회팀(회장 박종영, 이하 들국화 팀)이 영예의 금상을 받았다. 들국화 팀은 창단된 지 6년 된 동호회로 "평소 꾸준한 국학기공으로 동작이 몸에 익어 힘찬 발차기와 역동적인 동작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 지난 7월 15일 경기도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3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창원 들국화 동호회팀이 어르신부 단체전 지기공 인형 종목에 출전하여 멋진 발차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대한국학기공협회>

들국화 팀은 국학기공을 하며 약했던 관절이 좋아지고 자세가 교정되는 변화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몸에 자신감이 생기니 활력이 생기고, 우울증이 개선되기도 했다. 또 대회 준비를 통해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단합하고 조화를 이루며 몸과 마음이 성장했다.

경남 국학기공 박종영 회장(58세)은 이번 전국 대회에서 들국화 팀이 금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 "열정적인 강사와 꾸준한 연습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학기공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 행복, 평화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로 인해 황폐해진 몸과 마음이 다시 좋아진다. 국학기공의 동작은 다른 사람과 한마음이 되어 호흡, 동작, 에너지가 조화를 이룰 때 빛을 발한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홍익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해온 전통 무예이자, 우리의 정신이 깃든 국학기공이 더 널리 알려지고 강사 양성, 학교스포츠클럽 등을 통해 국학기공을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들국화 팀을 지도하며 어르신들의 변화를 지켜봐 온 홍순돌 지도강사는 "내가 국학기공을 통해 얻은 건강과 활력의 에너지를 어르신들에게 전하고, 또 어르신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힘을 얻으니 상생의 효과가 일어난다. 국학기공은 몸동작이 민첩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충분히 경락과 혈을 열어줌으로써 몸과 마음을 편안해진다."고 전했다.

지도강사는 어르신들이 "국학기공 대회가 아니면 우리가 이런 큰 무대에 설 기회가 있을까? 영광이다"라며 자긍심을 느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학기공의 발전을 위해 창원시에 더 많은 동호회를 확보하고 국학기공을 알려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 국학기공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도, 경기도 체육회, 안양시, 안양시 체육회가 후원했다. 이날 서울, 부산, 대구, 경남, 강원 등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