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은 식습관에서 꼭 필요하다. 제때 제 시간에 집중해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몸과의 약속

▲ 서호찬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

을 지키는 것이다. 우리 몸은 하루의 시간에 맞추어 소화액과 효소를 분비한다.

집중하여 밥을 먹을 때 가장 최적의 소화액이 분비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의 특징은 학업과 시간에 쫓기다 보니 맛을 음미하면서 밥을 먹지 못한다. 그 시간에도 잡생각으로 온전히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입에서 이로 씹을 때 충분히 침에 의해 소화가 되어야 한다. 위장으로 넘어가서는 아무런 긴장이 없어야 위산이 충분히 나오면서 소화가 잘 되는 법이다. 긴장된 상태에서는 침의 분비도 위산의 분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다음 단계인 십이지장과 장에 부담을 줄 수가 있다. 집중을 못하고 긴장이 된 상태에서 위산이 분비가 안 되면 소화가 안 될 뿐만 아니라 미네랄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즉 철분은 2가의 철분에서 위산을 만나서 3가의 철분으로 바뀌어야지만 우리 몸에서 충분히 흡수가 될 수가 있는데 위산이 안 나오게 되면 미네랄이 전환이 안 되어 흡수를 할 수가 없다. 평소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집중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면 된다. 식습관과 같은 생활습관부터 시작하면 된다.

음식의 선택은 미각에 의해 시작된다.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인 미각에 의해 선택되어 진다. 미각에는 어떤 정보들이 들어 있을까? 어릴 때부터 먹어 왔던 맛, 부모로 물려받은 맛, 사회, 문화로 받은 맛, 이런 맛의 정보에 따라 기억되고 선택을 한다. 맛은 기운의 종류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몸이 아프게 되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게 되고 피곤하게 되면 혈당을 보충하기 위해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된다. 몸의 기운, 에너지 상태에 따라 그 기운에 맞는 음식을 찾는다.

 

그 사람의 의식 상태에 따라 음식 선택이 달라 질 수 있다. 최근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의 범람하여 많은 청소년들이 이에 노출이 되어 있다. 이런 식품에 노출되다 보니 청소년들의 몸과 에너지 상태가 떨어지게 되고, 또한 에너지 상태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빨리 보충하기 위해 인스턴트와 가공식품을 먹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계속되는 악순환을 없애기 위해서는 의식의 성장과 확장을 해야 한다. 음식으로 에너지를 전적으로 보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수준을 올리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글. 서호찬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