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를 배울 때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습니다. 집중력이 좋고 훈련이 충분히 되어야만 과녁의 정중앙에 맞출 수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명궁은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고 다음 화살로 그 이전 화살을 뚫고 정중앙을 맞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고도의 훈련이 되어야만 정중앙을 계속해서 맞추게 됩니다.

▲ 단전호흡을 하기 위해 단전에 집중하는 것은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는 것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서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있어야 합니다. 단전호흡을 위해서는 단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본성을 찾기 위해서는 가슴 속에 깊이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이 있어야 합니다. 뇌의 감각을 깨우기 위해서도 뇌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백회나 인당, 태양 등 혈자리에 자유롭게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집중력은 하나의 목표에 마음이 모이고 오래 그 목표에 마음을 둘 수 있는 힘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생각이 일어나면 하나의 목표나 생각에 마음을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은 정말로 크고 자유롭습니다. 우주 끝까지도 갈 수 있고, 지구 반대편으로도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서도 집을 생각할 수 있고, 과거로도 미래로도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이 넓은 우주에서 마음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집중을 할 때도 마음이 과거로, 미래로 움직이며 많은 생각 속에 빠지면 공부에 집중이 안 됩니다. 운동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을 차면서 계속 딴 생각에 빠진다면 공을 제대로 찰 수가 없습니다. 집중력이 있어야 공부를 하든, 공을 차든 원하는 성과를 내고 즐길 수가 있습니다.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는 것이 목표이지만 과녁판도 맞추지 못하는 실력이면 어떻게 정중앙 근처라도 가겠습니까. 초보자라면 과녁판이라도 맞추면 너무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단전호흡을 하기 위해 단전에 집중하는 것은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단전에 바로 집중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수련자들이 처음부터 단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다가 잘 안되니까 포기하는 경우를 봅니다. 처음부터 과녁의 정중앙만을 맞추려다가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단전이 과녁의 정중앙이라면, 몸은 과녁판입니다. 마음이 단전에 집중이 되면 좋겠지만 초보자라 잘 안된다면 마음이 몸에 집중되는 것도 좋은 시작입니다. 마음은 우주만큼 크지만, 몸은 우주에서 보면 아주 작기 때문에 몸에 집중되는 것도 처음에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과녁판을 맞추듯 몸에 마음이 집중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몸에 집중하는 훈련이 잘 되면 점점 원하는 곳에 집중하는 훈련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점차 집중력이 좋아져 깊은 곳에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언제든지 과녁판에 맞출 수 있으면 곧 중앙에도 맞추게 되는 것처럼, 몸에 집중하는 것이 쉬워지면 몸 안에 원하는 곳에 집중하는 것도 되어갑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단전호흡이 되었든, 뇌 개발을 목표로 하든, 아니면 공부나 운동을 원하든 몸에 집중할 수 있는 훈련이 먼저 필요합니다. 몸이 과녁판이고 원하는 목표가 과녁의 정중앙이라 생각하며 마음이 몸에 집중되는 훈련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몸에 마음이 집중되는 훈련을 통해 집중력이 향상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이 몸에 집중되는 훈련이 기적을 만드는 시작이 됩니다.

▲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비움명상(효소단식)"과 "몸과 마음의 대화" "타오라이프"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의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명상이나 칼럼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세요.(041-410-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