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 제작된다.

W2B 엔터테인먼트는  시인 윤동주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을 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W2B 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서커스 크레이지’를 제작한 신생 기획사로서, 이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프로젝트는 오리지널 신작 뮤지컬의 한독일 3개국 동시 공연 프로젝트다.

▲ 윤동주 시인. <사진=W2B 엔터테인먼트>.

W2B 엔터테인먼트 고광원 대표는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한국과 일본에 국한된 이야기이기는 하나, 극 자체가 ‘순수 문학을 통한 인류의 구원, 인류애’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어서, 해외 라이센스 판매나 오리지널 공연의 세계적 진출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대본이 완성되었고, 올 가을엔 모든 곡들의 작곡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본은 백성호 씨가 맡았다.

▲ 1943년, 교토(京都) 우지(宇治)강. 아마가세쯔리(天ヶ瀨吊り) 다리. 체포되기 불과 몇 주 전으로 추정되는 윤동주(1917∼1945 / 아래 왼쪽에서 두번째) 윤동주가 일본 유학시절 남긴 유일한 사진이자 윤동주 인생의 마지막 사진이다.<사진=W2B 엔터테인먼트>.

작곡을 맡은 우일(WOOIL)은 2000년대 초반 ‘오션’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가수이다. 우일은 군 제대 후 솔로로 전향하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솔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CIRCUS CRAZY’라는 4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의 제작에 참여하여, 작곡 작사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시인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전신) 4학년이던 1941년부터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하는 1945년까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순수창작물이다.

한국어로 제작되어 일본어 자막을 통하여 도쿄의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시대고증과 의상 소품 등의 분야에서 일본측 스태프와 공조를 통해, 당시 시대를 충분히 재현해 내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중이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타이틀인 ‘꽃잎의 눈물’은 정지용 시인이 쓴 서문에서 유래했다. 1948년 윤동주 사후에 발간 된 윤동주의 첫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에서, 정지용 시인은 윤동주를 “…동섣달에도 꽃과 같은… 청년 시인…”이라고 표현했다.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을 만든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가 대본 어드바이저로 참가한다.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는 윤동주가 도쿄에 유학할 당시에 다녔던 릿쿄대학을 졸업한 동문이다. 그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 만들어 매년 윤동주의 서거일(2월16일) 전후에 일본 도쿄의 릿쿄대학에서 추모모임을 주최한다.  윤동주의 마지막 사진을 발굴하기도 했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2018년 5월24일부터 6월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3년간 공연된다.  2018년 8~9월에 서울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2019년에는 도쿄, 서울뿐만이 아니라, 쿄토, 후쿠오카 그리고 부산 광주 대구 등 한국과 일본의 지방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