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명상을 어렵게 생각하고 무언가 특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속세를 떠난 스님이나 수행자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상의 궁극의 목적은 깨달음입니다. 가장 오래되고 근원적인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이것의 다른 표현으로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합니다. 이런 근원의 질문에 해답을 찾고자 목숨을 걸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전문 명상가입니다.

 

사춘기를 겪을 시기에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기 위한 고뇌의 시간을 보냅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적인 고민과 방황을 하는 시기를 겪게 됩니다. 이 시기에 삶과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은 명상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삶의 고통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푸념으로 하는 말 중에 ‘사는 게 뭔지’라고 한숨 쉬듯 내뱉는 말이 있습니다. 사는 게 뭐 길래 이렇게 힘들까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사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질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괴로워하고 한탄하는 과정, 그리고 질문하는 과정도 삶의 의미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 삶의 지혜가 생기고, 내면의 힘도 생기게 됩니다.

중년 남성들이 겪는 힘겨움이나, 아이를 키우며 기쁨과 어려움을 동시에 경험하는 엄마들, 공부의 압박에 괴로워하는 학생들부터 외로움에 쓸쓸해 하는 노인들까지 우리들은 각자 힘겨운 삶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 삶의 순간에 ‘왜 이렇게 삶이 힘들까’질문하고, 좌절하며 극복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런 삶의 과정이 삶의 의미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가도 어려운 순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근원의 질문을 마주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떠나 산으로 들어간 명상가들이나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누구나 부딪치는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삶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명상가들이 질문을 하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는 누구나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 명상은 누구나 하게 되는 삶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쉽게 정의 내린다면 ‘질문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원에 대한 질문을 하는 순간도 명상이고, 가벼운 질문들도 명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탐구하는 것도 가볍게 할 수도 있고, 깊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을 하는 순간에 우리의 뇌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답을 찾고, 때로는 못 찾는 과정에서 생각이 깊어지고 지혜가 생깁니다.

명상은 질문하기라 말하는 것은 이미 누구나 명상을 하고 있고, 사람은 누구나 명상가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명상을 이미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가끔이라도 명상가로서 자신을 인정하며 깊게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면 더 깊은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의미 있는 질문과 함께 명상하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비움명상(효소단식)"과 "몸과 마음의 대화" "타오라이프"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의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명상이나 칼럼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세요.(041-410-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