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머물면서 음식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명상여행을 충실히 할 수 있었다. 외국 여행에서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 생전 처음 보는 음식을 먹다 탈이 나면 여행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 심하면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다. 90년대 외국에 나갈 때는 김치와 고추장을 반드시 가지고 나간 것도 그런 이유였다. 이제는 국내에서 음식을 전혀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외국 여행에 적응하였다. 이번 명상에도 식품이나 음식은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뉴질랜드가 음식물 반입을 엄격히 관리하는 점도 작용했다. 세관 심사 때 음식물이나 고기류가 있는지 계속 물었다.

▲ 뉴질랜드에서 건강을 회복한 전춘희 씨는 앞으로 건강을 유지해 장생(長生)의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한 5월30일 저녁부터 하루루리조트에서 제공한 한식은 국내와 비교해도 조금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맛있고 다양했다. 끼니마다 종류를 바꿔 가며 준비한 음식에 감탄하였다.

명상여행단이 뉴질랜드에 오면 ‘하루루리조트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누구일까?’궁금해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랜 비행으로 지쳐 하루루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정성껏 준비된 식사를 보면서 크게 감동한다. 이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장이 바로 전춘희 씨(61)이다. 2016년 1월 전춘희 주방장이 뉴질랜드에 온 후 명상여행단 사이에 하루루리조트의 음식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귀국한 후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다.

▲ 하루루리조트에서 주방을 책임지는 전춘희 씨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방문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그보다 주목받는 것은 암 수술까지 한 전춘희 씨가 뉴질랜드에 온 후 건강해져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제는 앞으로 60년을 건강하게 사는 장생(長生)의 모델을 꿈꾸고 있다는 점이다. 암수술에다 당뇨가 심각하였는데 그는 어떻게 건강을 회복했을까.

6월2일 하루루리조트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남편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전춘희 주방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당뇨수치가 300을 넘었고, 2008년에 갑상선 암 수술을 하고 2년 뒤에는 임파선 암으로 열여섯 번 항암치료를 받어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운동을 하러 다니던 그는 2012년 집 앞에서 단월드센터를 보고 2주후에 수련을 시작했다. 이것이 훗날 뉴질랜드에서 살게 될 인연으로 이어졌다.

“하루 수련하니 눈이 밝아지고 어깨가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무렵 전춘희 씨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퇴근할 때는 계단도 못 올라갔다고 한다. 단월드 수련으로 나날이 몸이 좋아졌다. 수련을 통해 몸이 많이 회복되면서 전춘희 씨는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며 살고 싶었다. 2013년 19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단월드 부원장으로 수련지도를 하였다.

“매일 4회 수련지도를 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뉴질랜드에 와서도 센터 생활이 그리웠어요.”

수련을 하고 지도를 하는 동안 전춘희 씨는 건강이 더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당뇨 수치가 300 전후로 변함이 없어 마음 한구석에는 조바심과 불안이 남아 있었다. 2016년 1월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전춘희 씨를 뉴질랜드로 오게 했을 때, 전춘희 씨 가방에는 당뇨약, 갑상선, 고지혈증 관련 약 등 10개월 분이 담겨 있었다. 식후에 열 개가 넘는 약을 먹어야 했다.

올 2월까지 전춘희 씨는 가지고 간 당뇨약을 다 먹었다. 한국에 도착해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왜 오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고 전춘희 씨를 입원 조치했다. 전춘희 씨의 검사 결과가 나오자 의사는 놀라면서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당뇨 환자는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당뇨 수치가 높아지거나 합병증으로 고생하는데, 전춘희 씨는 2008년 이후 10년 동안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사는 전춘희 씨의 당뇨 수치가 300 전후로 높기는 하지만 가장 우려했던 합병증이 없고, 모든 장기가 정상인 것을 보며 기적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뇌교육 수련과 이승헌 총장님을 만나 내 몸이 건강해졌다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하루루리조트에는 치유의 기운이 있다고 했는데 맞는 것 같아요. 뉴질랜드의 자연과 공기, 하루루리조트의 따뜻한 에너지가 너무나 그립고, 뉴질랜드가 마치 고향처럼 느껴졌습니다. 뉴질랜드로 저를 불러준 이승헌 총장님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뉴질랜드에 다시 온 전춘희 씨는 하루루리조트 근무자들이 매시간 1분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그도 시간마다 발끝치기, 배꼽힐링을 하고 절수련도 빼놓지 않았다. 투숙객이 없을 때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루리조트를 20바퀴 넘게 걸으며 매순간 이곳에 있는 것을 감사하였다. 그 무렵 전춘희 씨는 혈당 체크기를 한국에 두고 와서 인슐린도 투여하지 못하고 당뇨약만 조금씩 먹었다.

 뉴질랜드로 돌아온 지 열흘이 지나 처음으로 혈당을 체크했다. 두 자리 수치였다. 이런, 새로 산 기계인데 이상이 있나 남편의 수치를 재더니 기계가 정상이었다. 한국에서 입원해 있을 때 300 가까이 되던 수치가 뉴질랜드에 온 지 열흘만에 식후에는 300, 식전에는 두 자리 숫자로 떨어진 것이다!

“예전에는 항상 입이 말라서 물을 가지고 다녀야 했는데 지금은 몸이 많이 따뜻해지고 입에 단침이 고여 물도 많이 안 마셔요. 하루루리조트의 맑은 공기, 매 시간 1분 운동을 통해 매 순간 몸의 온도를 유지하고, 식사관리를 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어요.”

전춘희 씨는 100여명 규모의 명상단이 방문해도 음식을 거뜬하게 준비한다.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 아프게 되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고 매시간 알람에 맞춰 1분 운동을 한다. 아프면 한국에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건강하게 후회 없이 멋지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앞으로 60년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장생(長生)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없는데 손주들이 몹시 보고 싶어요. 이 애는 할머니, 할머니 하며 얼마 귀엽게 구는지...”

휴대폰 속 손주들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여주는 전춘희 씨. 손주를 사랑하는 모습이 영락 없는 할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