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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명상 명소, 내 존재의 의미를 묻는다정유철의 뉴질랜드 명상여행<4>얼스빌리지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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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6  00:49:16
정유철 기자  |  k-spirit@naver.com

일상의 모든 것, 세상의 거의 대부분으로부터 떠나 숲으로 간다. 얼스빌리지(Earth Village) 숲은 아직 안개가 남아 있다. 아침 햇살이 부드럽다. 지금 뉴질랜드는 겨울로 가는 초입에 들어섰다. 얼스빌리지를 거닐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다양한 나무가 사람이 다니기 힘들 정도로 우거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사리 나무다. 우리나라에서 보던 풀과 같은 고사리가 아니다. 수십 년 된 소나무처럼 큰 고사리 나무가 줄지어 있다.

   
▲ 아침 연무에 둘러싸인 산 아래로 얼스빌리지가 있다. 주변이 울창한 숲을 이뤄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사진=정유철 기자>

 

6월1일 아침 일찍 얼스빌리지에서 삼림욕을 겸한 명상을 했다. 50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평상 위에 편안하게 눈을 감고 앉아 자연을 느낀다. 눈으로 받아들이던 정보를 차단하고 다른 감각을 최대한 열어 새롭게 접해보는 것이다. 햇볕이 주는 따뜻한 느낌, 바람이 주는 시원한 느낌,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에 최대한 감각을 열었다.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데 집중하니 어느덧 생각이 없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자연과 함께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내가 있을 뿐.

 

30여 명이 같이 움직여도 명상할 때는 말이 없으니 조용하다. 이제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보일 뿐, 하늘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얼스빌리지는 걸어다니면 절로 명상이 되는 곳이다. 그 중에 나무가 우거지고 폭포가 있는 곳에서 명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명상데크를 마련해둔 곳이 있다. 천화파크라는 곳이다. 천화파크에는 깊은 명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온몸에 새로운 기운이 스며드는 듯한 곳, 강한 기운이 온 몸을 감도는 곳 등 신비로운 곳이 적지 않다. 천상대, 장생계곡, 장생바위, 웅녀바위...

   
▲ 폭포가 있는 계곡에 만들어 놓은 평상에 앉아 각자 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정유철 기자>

천화파크 안에는 세 개의 아름답고 기운이 좋은 천화 3단 폭포가 있다. 천단, 지단, 인단 폭포다. 절반으로 나뉘어 폭포 간다. 천단으로 가서 그곳에 앉으니 앞이 툭 터져 폭포 위로 하늘이 환하게 보인다.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 절로 깊게 숨을 쉬어 하늘의 기운을 들이 마신다. 떨어지는 물소리에 삿된 생각이 휩쓸려 내려간다. 저 하늘은 우리가 무얼 하기를 바라고 지구에 보냈는가.

이곳에서는 공기를 특히 의식하고 강하게 느낀다. 국내 산에서 숨쉰 공기와 또 다르다. 무색무취인 공기가 폐부에 깊숙이 들어가 몸을 청량하게 하고 가볍게 만든다. 이런 공기를 대가 없이 주는 자연이 새삼 고맙다.

 

인단 폭포에서 하늘의 기운으로 몸과 마음을 씻고 하늘의 소리로 귀를 씻었다. 저절로 하늘과 하나가 되고 물과 하나가 되어 자연 속에 묻혀 그대로 자연이 된다. 인간도 자연에서 왔다 다시 자연으로 가는 존재임을 깊은 산속에서 실감한다. 이 하늘과 바람, 폭포는 천년 뒤에도 그대로일 테지만, 인간은 자연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무한한 자연 속에서 유한한 인간의 존재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자연 앞에 겸허해지고 자연에 외경심이 든다. 유한한 존재이지만 우리는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 있다. 명상은 왜 하는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명상을 하지 않아도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 그러나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알기 어려울 것이다. 왜 내가 지구에 왔는지,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진정한 기쁨, 행복을 알 수 없다.

   
▲ 얼스빌리지 천화파크에는 명상하기 좋은 폭포가 여럿 있다. <사진=정유철 기자>

 

천화파크는 세계적인 명상가 일지 이승헌 글로벌대학교 총장이 직접 다니면서 찾아낸 명상터이다. 나중에 이곳을 찾을 지구시민들을 위해 나무데크로 길을 열고, 폭포에는 명상 평상을 만들었다. 곳곳에 우리말로 이름을 붙였다.

 

길이 없는 곳에 새로 낸 길. 이 길을 내려오며 이 길을 만든 이의 마음을 느꼈다.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세상 사람들이 한 번쯤 이곳에 온다면 모두 행복해지지 않겠는가. 그런 사람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 행복을 전한다면 세상은 행복해지지 않겠는가. 나 또한 한국으로 돌아가 이곳 뉴질랜드에서 누린 행복을 전하리라.

 

얼스빌리지는 지구경영의 상징이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제창한 지구경영은 인간사랑 지구사랑으로 시작되는 운동이다. 이승헌 총장은 우리 안에 있는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오래 전부터 역설했다. 지난해 펴낸 책에서도 이를 강조했다.

"생명의 존귀함을 알고 모든 것에 귀한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진실로 깨닫게 되면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인성을 갖게 됩니다. 자연은 모든인위적인 가치, 인간이 만든 가치 이전에 존재했던 거예요. 정치, 경제, 종교, 학교, 제도나 시스템이 있기 전부터 우리 안에 존재왔던 것, 그게 우리 안에 있는 자연스런 생명의 감각이고 리듬입니다. 그것이 자연 치유력이고 인성이고 양심이예요.

 진정한 건강과 행복은 우리 안의 자연을 회복할 때 저절로 찾아옵니다. 자신이 자연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느끼면 단지 자기 한 몸의 건강이 아니라, 다른 사람, 자신이 속한 공동체, 더 나아가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함께 보살피게 됩니다. 과학기술이나 경영 기법이 아니라, 이러한 마음이 지구경영의 핵심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지구를 돌보는 사람이 지구시민입니다."(『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한문화.)

 

 지구경영을 실현할 지구시민본부가 얼스빌리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 세계 130개국에서 온 지구시민들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지구사랑운동을 펼칠 지구시민리더로 양성하는 지구시민학교가 될 것이다. 이 지구시민학교에서 젊은이들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지구시민리더로 탄생할 것이다. 얼스빌리지에서 교육 받는 사람은 건강, 행복, 평화를 스스로 찾아 누리고 주위에 꿈과 희망을 전달한다. 지구시민은 인간 활동의 판단 기준이 지구경영, 인간사랑 지구사랑이다.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 이승헌 총장은 바로 그런 세상을 함께 이룰 지구시민, 지구시민리더를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 멀리 산을 향해 명상을 한 후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 지구시민리더를 양성할 지구시민본부가 들어선다. <사진=정유철 기자>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 당장에 이룰 수 없을지라도 그런 꿈을 꾸어보리라. 얼스빌리지는 그런 곳이다. 이곳을 찾는 이에게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구에 온 지구시민임을 깨닫게 하는 곳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 나무와 바람, 물과 공기는 아낌없이 베푸는 곳이다.

 

얼스빌리지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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