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에 누구나 ‘아하~ ’라고 하며 무릎을 치는 일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일어나는 소리입니다. 아는 것은 ‘이해’하는 것과 ‘각성, 즉 깨달음’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해는 사실을 머리로 아는 것입니다. 책이나 글, 또는 대화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듣고 아는 것이 이해입니다. 각성은 몸으로 터득되어 알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정보가 뇌나 몸으로 쑥 들어오며 내 것이 됩니다.

 

영어를 예로 생각해 봐도 이해와 각성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아무리 이해해도 대부분은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단어는 뇌로 쑥 들어오는 느낌이 들고, ‘아하 그렇구나’하고 몸에 새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몸으로 들어온 정보는 잊히지 않습니다. 이것도 각성의 하나라고 할 수 있고, 우리는 배우는 과정에서 수많은 각성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생활하면서 듣는 격언이나 좋은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지혜가 담긴 말을 들으며 우리는 감동을 받습니다. 좋은 말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합니다. 순간의 감동이나 이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말이 몸으로 들어와 세포를 바꾸고 의식을 바꿔서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삶의 지혜는 이해에서 나오지 않고 각성에서 나옵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알고 지식이 뛰어나도 지혜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학식은 높지 않지만 삶의 지혜가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도 지식으로 아는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식이 무르익어 지혜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전문가들은 일의 과정에서 많은 각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우는 과정이나 살아가며 생기는 각성의 순간은 바로 명상의 순간입니다. 명상의 목적은 깨달음과 자기 성찰입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각성의 순간에 명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명상의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산에 들어가 명상에 집중하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누구나 각성을 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삶이 깨달음의 연속이고, 명상의 과정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각성은 몸이 건강할 때 더 쉽게 생깁니다. ‘뇌는 노화가 없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음에도 어렸을 때는 기억력이 좋은데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 안 되는 이유도 몸이 굳어가면서 뇌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몸이 건강할 때는 뇌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상태가 되고 정보를 흡수하는 힘이 좋습니다. 그래서 각성은 몸이 건강할수록 더 쉽게 될 수 있습니다.

명상의 목적은 깨달음에 있습니다. 삶의 순간 순간에 누구나 맞이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바로 명상의 순간입니다. 그래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상을 하며 산다고 할 수 있고, 깨달음이 많을수록 지혜가 많이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깨달음으로 삶의 지혜와 행복이 커지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삶은 깨달음의 연속입니다.

▲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비움명상(효소단식)"과 "몸과 마음의 대화" "타오라이프"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의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명상이나 칼럼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세요.(041-410-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