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몸이 개운해졌어요. 항상 부정적이던 제가 긍정 마인드를 실천하게 되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며 집중력, 인내력, 창의력, 포용력, 책임감 등 인성덕목을 배우게 되었어요! 공부에 지쳐 기운 없이 다니던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이런 활동을 하며 나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어요."

대구 구남보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정모 양과 박모 양이 어떤 특별한 교육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학생들이 다시 생기를 찾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 대구 구남보건고 학생과 교사들이 올해 4월에 열린 리더십 인성캠프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둘째줄 맨 왼쪽에 차혜연 학생복지부장교사가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구뇌교육협회>

대구 구남보건고등학교는 2016년 대구뇌교육협회와 해피스쿨 캠페인 협약(MOU)를 체결하고, 뇌교육 강사를 초빙하여 3월부터 전교생 39개 반을 대상으로 교과수업 시 1시간동안 교실과 명상실에서 뇌교육을 체험하게 했다. 올해는 4월에 학생 48명 대상 리더십 인성캠프를, 6월에는 14일과 21일에 1학년 50명, 2학년 47명 대상 힐링인성캠프를 실시했다.

이러한 뇌활용 인성교육을 학교에 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성교육 담당 차혜연 교사(학생복지부장)는 2015년 '뇌교육 인성교육 연수'에 참석한 후 뇌교육의 효과를 접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뇌교육 수업 도입을 추진했다. 

차 교사는 "학생들의 정서와 인성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뇌교육을 만난 학생들은 자기 자신의 소중함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며 학생들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캠프이후 학생 남모 양은 "인성덕목을 기르는 다양한 게임을 하며 집중력과 책임감, 배려심 등을 기르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라고 했고, 김모 양은 "친구들과 힘을 합쳐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며 잘 모르는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할 수 있어', '괜찮아', '그럴 수 있지'라고 응원하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또 이런 기회가 오면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차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바뀌는 모습을 보고 정말 뿌듯했다"고 전했다. 

▲ 대구 구남 보건고 학생들이 명상실에 둘러 앉아 뇌교육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뇌교육협회>

이어 차 교사는 2학기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 명상실에서 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교사는 작년에 학교 내 호흡 명상실 '나愛방'을 만들어 전교생이 이곳에서 뇌교육 프로그램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 한다. 평소아이들이 명상실에 오면 편하게 누워서 호흡하고 명상하고 쉴 수 있게 한다."

그는 "뇌교육이 학생들의 가슴에 작은 홍익의 씨를 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늘 행복하길 소망하며 자기 자신을 포함해 모든 생명이 더불어 귀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당당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