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

인생이란 오케스트라의 심벌즈 연주 같다.

박자를 세면서 기다려라. 반드시 ‘챙’ 하고 울릴 순간이 온다.

 

지난 달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공연됐던 연극 '챙'이 2인극 '챙'으로 돌아왔다. 7월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부산 가온아트홀2관에서 2인극 ‘챙’이 공연된다.

지난 달 모노드라마 형식의 ‘챙’보다 2배의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2인극으로 무대에 올린다. 

▲ 7월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부산 가온아트홀2관에서 2인극 ‘챙’이 공연된다. <사진=극단 해프닝>

 

 올해 공연 한 ‘늙은 부부 이야기’에서 이미 완벽한 호흡을 맞춘 우명희, 송진경 두 배우가 극을 이끌어 간다.

배우 송진경은 1996년 제16회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1998년 제18회 전국연극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1998년 경남신문이 뽑은 경남을 빛낸 10인으로 선정됐다. 

 

배우 우명희는 “불의가면” “누가 장미에게 수갑을 채웠는가?”“안내놔 못 내놔”를 시작으로 

 “그분이 오신다” “의자는 잘못없다”“전설의 박도사를 불러라” “막차 탄 동기동창” “늙은부부” “모노드라마 챙” 그 외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연극 '챙'.

 오케스트라의 심벌즈 연주자 함석진이 비행기 사고로 실종되고 1년 후.

오케스트라는 그의 생환을 기다리며 그 자리를 1년을 비워뒀지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기에

지휘자 박한종이 그의 아내 이자림을 불러 함석진을 회고하는 자리를 가진다.

오케스트라 안에서 다른 연주자들과는 다르게 어느 한 순간을 위하여 묵묵히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 심벌즈 연주자. 어떤 곡에서는 한 번의 연주도 없이 공연을 끝내야 하는 자리. 하지만 그 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연주의 모든 순간을 정확하게 박자를 세면서 기다렸던 함석진의 이야기가 박한종 그리고 이자림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온다.

“인생이란 오케스트라의 심벌즈 연주 같다.

박자를 세면서 기다려라. 반드시 ‘챙’ 하고 울릴 순간이 온다.” 라는 말처럼, 묵묵히 지켜냈지만

파란만장한 그의 이야기. 마치 우리들의 삶과 닮아있는 듯한 함석진과 이자림, 박한종의 이야기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