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포블스페이스에서 청년신진작가그룹 DAS의 초대展 '막무가내 종횡무진 展'이  7월7일까지 열린다.  

청년신진작가그룹 DAS는 처음과 끝이 없는 원 운동의 형태로 사람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는 예술을 추구하는 작가들이 모인 단체이다. 강우혁, 박소형, 박진선, 박연대, 연 서, 안소온, 조효리 총 8명의 작가가 뜻을 함께 했다. 

 

총 2회의 그룹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6월9일부터 <한다스展>이 열였다. 24일(토) 개막한 <두다스展>에서는 세 작가(박진선, 박소형, 전혜원)가 참여해 작가들이 느끼는 특정한 대상과 장소, 감정을 시각으로 표현해낸 작품들을 감상해볼 수 있다. 

이번 막무가내 종횡무진 展은 거침없는 청년작가들이 생각하는 <돌아갈곳>, 또는<그리움>에 대한 생각을 회화, 설치미술, 사운드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작품 20점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장(場)이 될 것이다. 자유로운 8명의 청년 작가들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 보자.

<한 다스전>에서 강우혁, 박연대 작가의 <잔향_001_002_003_004>은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작가가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과정을 녹음한 사운드를 전시공간에서 네개의 스피커를 통해 재현한다. 재현된 언어들은 고민의 순간을 간직한채 물속의 잔여물 처럼 부유한다. 

박진선 작가의 설치작품 <2016년 11월 7일부터 11일까지의 기억속의 커튼>은 끊임없이 흘러 움직이는 유동적인 시간에서 수면아래 정체된 기억들을 회상한다. <주관적 백과사전>은 27개의 단어들을 작가의 주관적 관점으로 시각화하여 재정립한 설치작품이다. 책상과 의자는 주입식 학습의 기억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정에서 비롯한 경험으로 작품을 마주하게 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이다. 

안소온 작가의 <낮잠>은 현대 사회에서 어쩌면 당연하게 무시되고 있는 여유와 쉼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동물들이 잠을 자고, 쉬고, 유유자적하는 모습들을 그린 회화 작품은 우리 삶에서 잊고 있었던 휴식의 의미를 되새긴다. 

 

연서 작가의 설치작품 <잠깐만,>에서는멈춰 있는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이다. 작가는 잠깐 멈춰 생각을 하고, 쓰고, 대화하는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느낀다. 작품이 설치된 공간에서 관객이 편안한 온도를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

조효리 작가의 <하얀 빛과 검은 그림자>는  그동안 회화 작업에서 진행되던 빛과 공간에 대한 탐구를 본 전시에서 3차원의 공간으로 확장시킨 작업이다. 빛의 직선적이며 산란한 성질을 활용하여 공간 속 오브제의 구도적 균형을 조율한다. 

<두 다스전 프로그램> 전혜원 작가의 <히어, 아이 레이 위드 마이 또cm(Here, I Lay with My Thoughts>는 작가가 느끼는 특정한 대상 혹은 장소에 대한 그리움을 시각화 한 세라믹 작품과 사진이 설치 형태로 전시된다. 

박소형 작가의 <스파크 인 다크니스Sparks in Darkness)>’는 깊은 어둠에서 반짝이는 빛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이다.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 찾고 싶은 희망의 빛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