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음식을 먹는 이유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함입니다. 살아가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바로 음식입니다. 이렇게 음식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정기’라 부릅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은 정기가 필요하고 정기에 의해서 생명을 유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육체의 생명을 유지하는 정기뿐만 아니라 의식의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에너지인 ‘진기’ 또한 중요합니다. 모든 생명 중에서 사람의 의식 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의식에 의해 생기고 쓰이는 진기 또한 사람에게는 중요한 에너지 중 하나입니다.

명상에서 중요한 것은 진기를 조절하고 활용하는 감각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마음에 의해 생기는 기운이 진기이기 때문에, 진기의 감각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다스려서 진기가 조절이 되며 단전호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명상의 결정판이 단전호흡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단전호흡에 관해서는 많은 책들이 나와 있습니다. 한국의 선도, 중국의 도교, 인도의 요가 등 많은 전통 수련에서 호흡에 대해 가르치고 있고 그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단전호흡이 크게 유행을 했었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단전호흡을 하고 있거나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칼럼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단전호흡은 복식호흡과 다릅니다. 배를 밀고 당기는 물리적 운동을 하는 호흡이 복식호흡이고, 에너지를 느끼며 이루어지는 호흡이 단전호흡입니다. 이때 발생되는 에너지가 진기이고, 단전호흡은 진기호흡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단전호흡은 진기가 느껴지는 상태에서 단전에 마음을 두면서 시작이 됩니다. 마음이 고요하고 집중이 된 상태에서 진기의 느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단전에 마음을 집중하며 자연스런 호흡을 따라가면 아랫배에 따뜻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마음은 더 깊은 고요한 상태에 들어갑니다. 점점 에너지가 단전에 모이고 몸과 마음의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 듭니다.

진기를 느끼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단전호흡은 쉽고 자연스럽습니다. 특별한 테크닉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단순하고 자연스런 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진기가 몸 전체에 채워지며 가볍고 밝은 상태가 됩니다.

단전호흡에 의해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밝아지는 등 많은 변화와 효과는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단전호흡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단전호흡이 잘 안되었던 이유는 방법에 매였기 때문입니다. 여러 방법은 듣거나 배워서 알아도 몸의 긴장이 풀리지 않고, 진기를 연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방법만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실제 단전호흡에 이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단전호흡을 위해 먼저 몸 안에 진기를 느끼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진기를 터득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칼럼에서 계속 강조했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기를 느끼는 감각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몸에 집중하며 진기를 터득하는데 더 노력을 해 보시길 권합니다. 진기를 터득하는 과정에서 이완이 되고 집중력이 생기면서 단전호흡이 시작됩니다.

공자가 부러워했던 동이의 나라는 ‘군자의 나라’였습니다. 단전호흡이 일상이었던 단군시대의 조상들처럼 단전호흡으로 군자의 삶을 살아가는 한국인, 지구인이 많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비움명상(효소단식)"과 "몸과 마음의 대화" "타오라이프"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의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명상이나 칼럼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세요.(041-410-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