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배트맨, 세일러문 등 지구를 지키는 영웅들이 17일 서울 청계광장에 나타났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시민운동연합(Earth Citizen Movement Alliance)은 이날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감소 캠페인 ‘나는 BMW 한다’를 개최했다. 이날 청계광장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와 세계 각국의 민속 복장을 한 지구시민청년리더들이 미세먼지 감소 퍼포먼스와 지구에 기운을 주는 퍼포먼스 등을 펼치고, 시민과 함께하는 맨발 산책도 했다.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만났다. 

▲ 히어로들이 지구와 하나되는 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철 청년 인턴기자>

“누구나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멋진 슈퍼맨 의상을 입은 지구시민운동연합 청년리더 임수호 씨(26세)는 "같은 지구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히어로, 한국인, 외국인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에서 지구의 영웅인 슈퍼맨으로 변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페인 이후에도 자전거 타기, 걸어 다니기 등 일상 속에서 지구를 느끼고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 슈퍼맨 의상을 입은 지구시민청년리더 임수호 씨 <사진=김윤미 청년 인턴기자>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7살인 딸 하윤 양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박수진 씨(43세)는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가 더는 오염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박 씨는 “지구 환경 보호와 인간성 회복을 위한 자리라고 해서 아이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다”며 “평소 자가용을 이용했지만, 오늘만큼은 대중교통으로 왔다. 이런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나 혼자 편하게 사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항상 지니며, 아이에게도 지구시민의식을 알려줘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구를 생각하는 지구시민이 많이 늘어나서 나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를 생각하는 의식과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했으면 한다. 시민들이 각성하면 지구 환경을 위한 제품이나, 교통수단이 많이 발달할 것이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편리하고 깨끗한 사회에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지구시민증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인증샷을 찍고 있는 박수진 씨와 딸 정하윤 양 <사진=김윤미 인턴 기자>

“맨발로 걸으며 지구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맨발 산책에 참여한 손미령 씨(50세)는 “맨발로 지구 위를 걸으니 지구의 따뜻한 열기와 생명력이 전달되는 느낌이 들어 소중한 경험이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가 탁해지면서, 사람들의 건강도 악화하는 것 같아 많이 걱정스러웠다. 오늘 행사를 통해 지구를 오염에서 벗어나게 하고, 생활 속에서 지구 환경을 위한 활동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앞으로 샴푸, 세안 비누 등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미생물인 EM으로 만든 비누와 미스트 등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맨발 산책으로 지구를 느낄 수 있었다는 손미령 씨 <사진=김윤미 청년 인턴기자>

한편, BMW 캠페인은 대기오염의 주요 성분인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환경문제를 개선해나가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지구시민 액션으로 ▲Bicycle(자전거) ▲Metro(지하철) ▲Walk(걷기)를 전개하는 것이다. 이는 개개인의 작은 행동이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환경을 지킬 수 있는 쉐어라이프(Share Life)를 실천하고자 개최됐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지구환경 개선’, ‘희망나눔’, ‘인간성 회복’이라는 테마로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하는 개인, 단체, 기업의 연합으로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 매월 1달러(1천원)씩 기부한 기금으로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하는 ‘1달러의 깨달음’ 캠페인을 주요사업으로 한다.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지구 환경, 인간 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후원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지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