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에 싸여 생활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대도시의 삶일수록 더욱더 감정에 휘말릴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과 관계에서 풀리지 않는 에너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각자 나름대로의 응어리진 감정을 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푼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음식을 먹기도 한다. 또한 마음의 위안을 위한 컴포트 푸드 (comport food)를 찾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음식이 주로 스트레스 해소용 음식이 될까? 이런 의문을 품고 자료를 찾아보았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성별, 연령별로 음식이 다양하게 나왔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주로 술로 푼다고 하였고 여성은 단맛 위주의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짧은 시간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이고 나이가 들수록 매운 맛을 선호하였다.
 

우리 인체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스트레스와 혈당은 직접 관계가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는 비상사태로 급격한 혈당저하를 나타낸다. 혈당저하의 위급상태이다 보니 빠르게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를 찾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찾고 그에 따라 비만이 야기되고 비만으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또한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찾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응어리진 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내 안에 감정조절 장치를 만드는 것이 좋다. 감정을 풀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몸 상태를 원점을 잡을 수 있는 음식, 중도의 음식이 우리 몸에는 필요하다. 혈당을 잡아주고 서서히 풀어주는 것으로 식이섬유가 그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인체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당분을 잡아주고 필요에 따라서는 서서히 풀어주는 성분이기도 하다. 당분을 조절하는 작용도 하지만 식이섬유는 우리 몸의 독소물질을 잡아주어 해독도 해준다.
 

식이섬유와 더불어 우리 몸의 원점을 찾기 위해 뇌체조를 병행하면 좋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긴장되고 굳어지기 때문에 혈당이 온 몸으로 퍼지기보다는 주로 한 곳으로 치우치게 된다.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혈당이 심장과 아드레날린에 집중되어 있다. 뇌체조를 통해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혈액과 혈당을 골고루 장기와 근육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한다. 한 곳에 치우친 혈당이 온 몸으로 퍼지게 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되고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찾지 않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내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외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식이섬유와 뇌체조는 내 몸과 마음에 원점을 잡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