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화 활성화와 국민의 독서문화 증진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17 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B1홀)에서 열린다.

이 국제도서전은 (사)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 나종민, 이하 문체부) 후원으로 개최된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변신’이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변화하는 독서 환경에 맞춰 출판사, 서점, 독자 간 소통 방식을 다양화했다. 참가출판사도 늘어나 국내관에는 출판사 161개사, 서점 23개사를 비롯해 총 276개사가, 국제관에는 올해 주빈국인 터키를 비롯한 캐나다, 이탈리아, 대만, 중국, 프랑스 등 18개국에서 80개사가 참여한다.

▲ 2017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작가 유시민과 소설가 정유정,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가수 요조는 이번 도서전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도서전 공식포스터의 모델로 활약하고, 도서전 기간 중 독자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2017 특별기획: ‘서점의 시대’, ‘책의 발견전’, ‘독서클리닉’, ‘필사서점’

 

  도서전의 주제인 ‘변신’에 맞춰 다양한 특별기획 전시가 마련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개성 있는 독립서점들이 참여하는 ‘서점의 시대’다. ‘서점의 시대’에서는 고양이, 사진, 음악, 추리소설, 독립출판물 등, 다루는 주제의 색깔이 뚜렷한 20개 동네책방이 한자리에 모여, 서점마다 특별하게 추천하는 5종의 책들을 선보인다. 또한 ‘서점의 시대’ 한정판 500부를 특별 제작해 도서 구매 고객에게 1일 100부씩 배포한다. ▲더북소사이어티(통의동), ▲동아서점(강원 속초), ▲땡스북스(홍대), ▲미스터리 유니온(신촌), ▲미스터버티고(일산 백석동), ▲봄날의책방(경남 통영), ▲사적인서점(홍대), ▲숲속작은책방(충북 괴산) 등이 ‘서점의 시대’에 참가한다.
 
  ‘책의 발견전’에서는 중소출판사 50개사가 출판사별 개성을 보여주는 7종의 책을 추천한다. 독자에게는 각 출판사의 개성을 알리는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출판사에게는 주목받지 못한 좋은 책들을 다시 마케팅할 기회를 제공한다. 

 

도서전 현장에서는 독자들의 투표로 가장 멋진 출판사를 선정해 ‘2017 서울국제도서전 출판사 대상(SIBF Publishers Award)’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문사, ▲엠아이디(MID), ▲그린비(엑스북스), ▲글항아리, ▲나무를심는사람들, ▲남해의봄날, ▲마음산책, ▲물병자리, ▲바람의아이들, ▲산지니, ▲찰리북 등 50개사가 ‘책의 발견전’에 참가한다.

 

  ‘독서클리닉’에서는 글쓰기, 과학, 장르문학, 과학 분야의 전문가 21명이 특별히 조성한 5개의 서점 공간에서 독자와 1 대 1로 만나, 책에 관심은 있으나 책을 고르거나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에게 직접 책을 처방해 준다. ▲강양구 기자, ▲강호정 교수, ▲김봉석 평론가, ▲김지은 동화작가, ▲박사 북칼럼니스트, ▲이만교 작가, ▲이정모 교수, ▲이권우 평론가, ▲서민 교수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인 5명이 미리 신청한 독자의 사연을 읽고 각 독자에게 시를 골라준 후 독자가 도서전 내 특별 부스에서 시를 필사하는 ‘필사서점’도 마련된다. ▲강성은, ▲유희경, ▲최현우, ▲안미옥, ▲문보영 시인이 참여한다.

 

 책문화 프로그램: 작가 만남, 강연, 출판 전문세미나 등 다양한 소통 기회

 

  출판사 부스에서는 출판사가 초청한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학고재’, ‘문학동네’, ‘문학실험실’ 부스에서는 ▲김훈, ▲황석영, ▲김선재 작가를, ‘남해의 봄날’ 부스에서는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의 이미경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사계절출판사 부스에서는 만화가 사인회와 작품전시회가, 도서출판 보리 부스에서는 ‘만화가가 그려주는 캐릭터와 나’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배수아, ▲이정명 등의 작가들이 출판사 부스에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하고, 도서전 홍보대사인 정유정과 요조가 ‘여성 독자를 위한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또한 ▲정호승, ▲안도현, ▲박성우, ▲신미나 시인이 ‘시요일, 당신을 위한 시 낭송회’에 참여하고, 작가 초청 행사에서는 김탁환 소설가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출판사와 디지털 콘텐츠 수익모델’을 주제로 한 출판 전문세미나, ▲‘독서문화진흥법 10년, 발전방향과 과제’에 대한 독서진흥 세미나, ▲‘새로운 교육과정과 출판의 역할’을 주제로 한 출판전문 콘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스토리 투자 유치(피칭) 프로그램인 ‘스토리 투 북(Story to Book)’을 통해 8편의 원천스토리를 출판사, 유통 플랫폼에 소개하는 1 대 1 사업(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

 

  청소년 독서프로그램으로는 초·중·고등학교 청소년 100명이 서울국제도서전에 모여 함께하는 청소년 독서캠프 ‘책사냥, 인생의 책을 찾아라’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재미 요소가 가미된 책사냥을 통해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될 ‘인생의 책’ 한 권을 얻고, 그 책 속에서 발견한 한 문장으로부터 꿈을 향한 실마리를 찾는다.

 

  5분 정도 분량의 글을 영수증 재질의 종이에 인쇄해 주는 ‘짧은 문학 자동판매기’와 책 읽는 버스, 북 클럽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북 라운지 공간도 시선을 끈다.

 

 국제관: 한-터키 수교 60주년 계기, 터키와의 출판문화 교류 확대

 

  올해 도서전 주빈국은 터키다.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터키 현대문학의 거장인 마리오 레비(‘이스탄불은 한 편의 동화였다’ 작가)의 낭독회와 아동문학 작가 멜리케 귄위즈의 인터뷰 행사가 진행되고, 한-터키 출판 협력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터키의 문학, 커피, 음식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그림자 연극(카라괴즈), 마블링 예술(에브루) 등 터키의 전통 문화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가하는 캐나다전에서는 그림책 '빨강이 좋아'의 작가 캐시 스틴슨과 청소년소설 작가인 실비아 맥니콜이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또한 이탈리아의 카툰아티스트 잔 알폰소 파치노티, 페데리코 베르톨루치, 로베르토 레키오니와 대만 작가 샤만 란보안 등도 한국을 찾는다.

 

 전자출판관: 책 산업을 위한 정보 교류와 사업의 장 마련

 

  올해 전자출판관에서는 전자책 관련 솔루션, 콘텐츠뿐 아니라 이러닝(e-learning), 모바일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시장(마켓)을 형성해 책 산업을 위한 정보 교류와 사업(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하고 국내외 연결망(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한다. 또한 일반 관람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업·소비자 거래(B2C)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포화상태를 방지하는 맞춤형 큐레이션’ 등을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와 전자책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연계 및 협업사례 발표, 전자출판 창업교육, 해외 네트워킹, 웹툰 아카데미 등도 마련된다.

 

    도서전 개막식은 14일(수) 오전 11시에 열린다. 개막식에는 나종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과 윤철호 출협 회장, 강맑실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을 비롯한 출판계 주요 인사들과, 올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터키의 외메르 아르소이 문화관광부 차관, ‘스포트라이트 컨트리(Spotlight Country)’로 참가하는 캐나다의 에릭 왈시 주한 캐나다 대사 등, 주한 외교 사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도서전의 누리집(http://2017.sib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