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힐링365 온국민 참여 캠페인> 참가자들의 목소리

▲ 캠페인은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말을 포스트잇에 써 붙이는 행사도 열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하는 감정노동자는 약 800만명이라고 한다. 감정노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일반대중에게 감정노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접 감정노동자를 힐링하는 특별한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 이하 글사대)가 31일 한양대학교병원(서울 성동구)에서 ‘감정노동 힐링365 온국민 참여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의 슬로건인 ‘대한민국 감사온도 1도 올리기’는 ‘감정노동자를 사랑합니다’라는 뜻으로, 상호 이해와 힐링으로 따뜻한 공감을 나누자는 취지를 담았다. 캠페인에 온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번 캠페인에 참가한 글로벌사이버대 교수진.(왼쪽부터 오창영 교수)

캠패인 총괄을 맡은 오창영 글사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나 자신이 감정노동 근로자이자 고객이 될 수 있다. 위치를 바꾸어 생각해보며, 감정노동 근로자들에게 감사함과 고마운 마음을 일상에서도 표현해보자”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양대학교 병원 이영화 보건관리사는 "작년 한국산업간호협회에서 했던 캠페인보다 좀 더 규모가 커졌고, 직원분들과 상호작용이 많이 된다"며 이런 캠페인들을 해나갈 때마다 "우리를 위해서 감사한 뭔가를 해준다"라는 느낌을 받아 좋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정신건강 의학과에서 13년 근무했는데, 감정노동자들이 의견을 표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적다고 느꼈다. 만약 내게 직원을 힐링할 기회가 온다면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보건관리사로 일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을 현재 하고 있으니까 행복하다"고 전했다.

▲ 한양대병원 보건관리사 이영화 씨는 "보건관리사로 일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을 현재 하고 있으니까 행복하다"고 했다.

수간호사 이숙희 씨는 “의료진은 대부분 환자를 치료해야 하니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환자의 보호자를 상대해야 하므로 감정노동이 심하다”며 “캠페인을 처음 참가하지만 굉장히 좋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물리치료사 실습생인 김상훈 씨는 가장 감정노동이 많이 일어날 때는 "환자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할 때"라고 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면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진 것인지 모르고 말투가 거칠어지는 분들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 씨는 “육체적인 고통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든 면이 있는데 이런 면에서 감정노동 캠페인을 한다는 게 매력인 것 같다”며 평소 본인이 감정노동자들을 대할 땐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며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전하는 편이다”라고 했다.

▲ 김상훈 씨는 가장 감정노동이 많이 일어날 때는 "환자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할 때"라고 한다.

자원봉사자 6년 차에 접어든 진선미 씨는 만성신부전 5기라고 했다. 진 씨는 “비록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지만, 사람을 돌볼 힘이 있을 때 더 돕고 싶어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 씨는“아르바이트로 콜센터 근무를 했었는데 감정적 쇼크나 트라우마가 심하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그들을 위해 치유와 정신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체에도 힐링상담사가 의무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 감정노동 힐링365 캠페인 행사에 참가한 한양대학교병원 직원이 '힐링핸즈'를 받고 있다.


주관기관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뇌교육 특성화대학으로서 사회공헌사업의 목적으로, 감정노동자들의 정신건강과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셀프 심신 힐링 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체험 효과에 대해 서울대학교 병원과 공동연구를 하여 그 결과가 국제학술지 플러스원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안전보건공단 ‘감정노동 근로자의 스트레스 예방관리’ 지원사업이 되었고, 올해에는 캠페인 시행을 맡으면서 감정노동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선도적 입지를 갖고 있다. 다음 캠페인은 오는 23일 서울메트로 9호선과 함께 5개 지하철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이 개발한 ‘감정노동 스트레스 관리 365 온라인 교육’은 고용노동부 환급과정으로 승인되어 12월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 과정이 환급과정으로 승인받은 것은 최초이다.

글 / 사진 김영철 인턴기자 kyc070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