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동대전고 강현숙 교사.

온 국민이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정책의 변화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할 만큼의 파급력을 갖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은 열린 교육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쳐 왔습니다. 그러나 경쟁을 통한 선발이라는 큰 입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모든 변화가 그 본래의 의미를 잃고 입시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은 단순히 국가의 인재를 길러낸다는 경제적인 관점을 넘어서 한 인간이 인간으로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펼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전달, 암기, 활용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교육, 스스로 도전하고 창조하며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성취하는 것을 체험하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지식전달이라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과거의 패러다임을 잠시 잊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과 교육목표를 중심에 두고 새로운 교육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였으면 합니다.

▲ 홍익교원연합 교사들은 스승의 날, 스승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들에게 자신을 성찰하라는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다. 꿈을 적는 노트를 선물받고 기뻐하는 아이. (사진=홍익교원연합 홈페이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성찰하고 긍정적인 성장의지 끌어내주어야

▲ 충북 형석중학교 이윤성 교사.

현재 진로진학 상담교사와 함께 인성교육 우수선진교사, 그리고 세계시민교육 선도 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진로교육은 평생에 걸쳐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형식적인 진로교육은 에너지 소모만 더할 뿐이고, 진로심리검사만으로 자신을 다 이해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험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성찰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진로 체험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수업에서도 자신의 꿈과 가치를 찾는 분야 수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로교육이 진로진학상담교사만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진로체험에 있어 현실적으로 직업을 직업 체험하는 형태는 안전상의 문제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유학기제의 도입으로 수업과 평가방법의 개선은 이뤄지고 있지만, 그 지향점이 결국 성적으로 줄 세우기를 위한 방법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진로역량을 키우기 위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공교육 현장에서도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꿈을 찾는 실질적인 기회, 체험적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교육과정 속에서 진로교육을 기획하고 그것을 교과와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서 아이의 삶에서 예술품을 조각해가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충북 형석고등학교 이윤성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