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역사모임, 시진핑 주석에게 공개 질의
대동역사모임, 시진핑 주석에게 공개 질의
  • 김민석 인턴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7.04.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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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역사모임(대표 심백강, 허신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일깨우고 우리의 바른 역사를 알리고자, 중국인의 조상이 쓴 자료에 근거하여 작성한 공개질의서를 중국대사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대동역사모임은 "한국사가 중국사에 귀속된다는 주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이 만들어낸 허무맹랑한 이론이다. 중국 정부는 그간 동북공정을 학계의 일부 의견일 뿐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부인해 왔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발언(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을 한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동북공정이 중국 정부가 주도한 역사 침탈의 마수였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동역사모임은  시 주석이 이런 망언을 하게 된 배경을 "한반도에 중국의 역사적 연고권을 제기함으로써 남한의 사드배치 문제에 중국도 관여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트럼프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대동역사모임은 또 "한국의 1만년 주권국가에 대한 역사침략이자 동아시아 문명의 종주국인 한국의 영토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서 8천만 우리 한민족은 이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동역사모임은 시 주석의 근거 없는 망언을 규탄하고 한국사의 진실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공개 질의를 보냈다.

 

다음은 공개 질의서 내용. 

 

 첫째, 한무제漢武帝시대에 고조선의 서쪽 영토 일부가 중국의 한사군漢四郡 지역으로 편입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때의 한사군은 오늘날의 한반도 지역이 아닌 중국의 하북성 북경시 부근이었다. 그것은 전한서前漢書에 “동쪽으로 갈석산을 지나서 현도, 낙랑군을 설치했다(東過碣石 以玄菟樂浪爲郡)”는 기록이 잘 증명한다. 한사군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중국 영토의 일부로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본의 식민사관과 중국의 동북공정이 조작한 이론이며 역사의 진실이 아니다.

  오늘날의 남⦁북한 지역이 역사상에서 중국 한족정권의 직접 지배를 받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시주석은 한반도가 중국 한족정권의 일부가 된 사실을 문헌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주기 바란다. 다만 송대宋代 이전의 자료여야 한다. 명⦁청시대의 자료는 역사왜곡이 많기 때문이다.

 

  둘째, 산해경山海經에는 발해의 모퉁이, 즉 지금의 발해만 일대에 고조선이 있다고 말했다. 송대에 국가에서 편찬한 무경총요武經總要를 보면, 북경 북쪽에 조선하朝鮮河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송대의 4대 사서四大史書 중의 하나인 태평환우기太平寰宇記에도 지금의 하북성 진황도시 노룡현盧龍縣에 조선성朝鮮城이 있었다고 실려 있다. 1500년 전 선비족 모용은慕容恩의 비문에도 하북성의 북경 부근에서 고조선이 건국되었다고 적혀 있다. 지금 중국의 수도가 있는 북경 일대는 일찍이 고조선의 영토였으며, 한 무제가 이 지역을 침략하여 잠시 한사군을 설치했으나 광개토대왕이 다시 회복하여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다.

 

 수양제隋煬帝는 제1차 고구려 정벌에 나서면서 내린 벌고구려조서伐高句麗詔書에서 “고구려의 보잘 것 없는 무리들이 혼미하고 불공스러워 발해와 갈석산의 사이에 모여서 살고 있다(高麗小醜 昏迷不恭 崇聚渤碣之間)”라고 말했다. 수나라가 정벌한 고구려가 당시에 한반도지역에 있었다면 수양제가 어떻게 고구려를 가리켜서 “발해와 갈석산의 사이에 모여서 살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었겠는가.

 

  수양제는 고구려와의 1차 전쟁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이후 요해, 즉 발해에서 전쟁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장졸들의 시신을 거두어 장사지내주라는 수장요해전망조收葬遼海戰亡詔를 내렸다. 수나라 군대가 한반도에서 싸우다가 죽었다면, 수양제가 어떻게 발해에서 싸우다가 죽은 장졸들의 시신을 거두어 장사지내주라는 조서를 내렸겠는가.

 

  당태종은 고구려의 친정親征에 나서면서 그가 손수 작성한 수조手詔를 내렸는데 “요수와 갈석산에 가서 죄를 묻겠다(問罪遼碣)”고 말했다. 남북조시대의 대표적인 학자 유신庾信은 요수를 하북성 남쪽 보정시保定市 역현易縣의 역수易水라고 했고,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에는 역수 유역에 갈석산이 있다고 하였다. 당태종의 “요수와 갈석산에 가서 죄를 묻겠다”는 말로 볼 때, 당시 고구려의 서쪽 강역은 오늘날 하북성 보정시 역현의 역수유역, 백석산 일대에 걸쳐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또한 남송 때 학자 왕응린王應麟(1233-1296)은 통감지리통석通鑑地理通釋에서 “당나라의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가 하북성 창려현昌黎縣에 설치되었다”고 말했다.

 

  오늘날은 우리민족이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송대 이전의 중국문헌에 의하면 고조선과 고구려시대에는 하북성 남쪽 역수유역을 경계로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였고, 북경지역은 고조선과 고구려의 영토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의 수도 북경은 역사적으로 한국영토의 일부였다는 논리가 가능하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변해주기 바란다.

 

 셋째, 일본은 대만을 50년 동안 통치했고 중국 또한 한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나 아무도 대만이나 중국이 역사적으로 일본의 일부였다고 말하지 않는다. 만약 아베가 트럼프를 만나 대만과 중국이 역사적으로 일본의 일부였다며 역사적 주권을 제기한다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시 주석은 동북공정에 의해 날조된 역사인식에 기초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함으로써 한국인의 권위와 한국의 국격을 세계적으로 추락시켰다. 이것이 과연 우방의 국가 지도자로서 정당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는지 답변해주기 바란다. 

 

 넷째, 시 주석은 혹시 명⦁청시대에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런 망언을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일찍이 고아가 되어 머슴살이와 승려노릇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다 중국의 황제가 된 명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은 그의 증조부 이상의 선조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주원장은 오히려 동이계東夷系의 혈통을 이어받은 인물일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주원장이 한족이고 명나라가 한족 국가라고 주장할 근거는 전혀 없다. 

 

 그리고 청나라의 뿌리는 금金나라이고 금나라의 뿌리는 신라에 닿아 있다. 신라인 김함보金函普가 금나라를 세운 아골타阿骨打의 시조라는 사실이 금사金史 본기本紀에 수록되어 있다. 시 주석의 논법에 따르면 중국의 청나라는 신라의 일부였다는 논리의 성립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이 점에 대해 시 주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변을 듣고 싶다.

 

 다섯째, 오늘의 중국역사는 한족의 역사가 아니라 화하족華夏族과 동이족東夷族이 공동으로 이룩한 역사이다. 화하족과 동이족은 동과 서로 나뉘어 두 축을 형성하면서 중국역사를 이끌어 왔다. 이 양자 중에 중국역사의 시원은 어디이며 원조는 누구인가?

  동이족의 시조는 복희伏羲로 상징되고 화하족의 시조는 황제黃帝로 상징된다. 그런데 복희를 이어서 신농씨神農氏가 나오고 신농씨를 이어서 황제가 등장했다고 주역周易 계사繫辭에서 말했다. 동이족의 복희가 중국문화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주역이 입증하고 있다.

  고구려의 고분벽화에는 복희가 등장한다. 우리 한민족은 화하족의 시조 황제보다 수천 년 앞서 중원의 주인이었던 복희의 직계 후손이다. 우리 동이민족은 시조인 복희가 발해만 유역에서 오늘 중국문명의 기초를 닦았다. 그러므로 엄격히 말한다면 동이족이 중국의 원주인이고 화하족은 침입자요 외세라고 말할 수 있다. 외세, 침입자가 주인행세를 하면서 옛 주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이 중국의 동북공정이라고 보는데, 시 주석은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변해주기 바란다. 

 

 끝으로 한국과 중국의 역사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이번 시 주석의 망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한국민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이상의 질의에 대해 성실히 답변에 임해주길 기대한다. 격분한 8천만 한민족이 현재 중국의 수도인 북경의 옛 주인으로서 역사적 연고권을 내세우며 고조선과 고구려 시대의 역사영토와 역사주권을 되찾겠다고 분연히 일어선다면, 중국으로서도 달가운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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