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뇌영상 분야의 석학 조장희 박사(가천의과대학교 뇌과학연구소장)는 한 강연에서 2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누가 더 나이 들어 보입니까?"라고 질문했다. 조 박사가 보여준 사진은 일본 스님과 할머니다. 일본 스님은 중장년으로 보였고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는 90세처럼 보였다. 청중 또한 할머니 사진을 택했다. 

 
조 박사는 "겉으로 보면 할머니가 더 나이 들어 보인다. 그러나 실제 일본 스님의 나이는 92세이고 할머니는 50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 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평소 식사 관리를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1979년 외국의 어느 시골 수도원에 있는 70∼80대 노인 8명을 대상으로 2가지 미션을 주었다. 첫째는 ‘20년 전인 1959년을 사는 것처럼 이야기할 것’, 둘째는 ‘청소와 설거지 등의 집안일은 직접 할 것’이었다. 노인들은 일주일 동안 1959년에 일어난 일들을 현재의 일처럼 말하고, 당시에 개봉한 영화와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집안일 등은 자신들이 직접 하며 보냈다. 일주일 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8명의 노인들 모두 신체 나이가 50대 수준으로 향상된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 연구팀이 노화로 고통 받는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한 실험이다. 이처럼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산다는 것은 신체의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늙었으니깐 죽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히려 청년 시절에 해보지 못했던 일에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쇼지 사부로 박사는 65세부터 한국어로 일기를 쓰고 95세부터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100세에 세계를 일주한 세계 최고령 현역 교육자이다. 그는 “나는 죽을 수가 없다. 3년 강연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젊어지는 운동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근육을 단련하는 푸시업(push up, 팔굽혀펴기)이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대부터 50대까지 서서히 감소하다가 60대가 되면 급격히 줄기 시작한다. 80대가 되면 50%까지 상실해 기본 체력까지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합병증을 유발해서 생명을 위협한다.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대사 조절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근육이기 때문이다.
 
 
 
푸시업은 가슴, 어깨, 삼두근을 고루 발달시킨다. 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손목, 하부 등근육, 그리고 대퇴사두근을 간접적으로 자극한다. 푸시업 개수를 조금씩 늘리면서 운동효과 함께, ‘나이를 잊고 도전하는 정신’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저서 <내 영혼의 푸시업>에서 “어떤 일을 하건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늘 저항이 뒤따른다. 그럴 때 자신의 한계를 한 걸음씩 넘어가는 훈련을 통해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푸시업’ 배워보기
 
1. 엎드린 자세에서 어깨너비 두 배 정도로 두 손을 바닥에 짚고, 발뒤꿈치를 든 상태에서 팔과 무릎을 곧게 편다.
 
2. 가슴을 바닥 쪽으로 내미는 느낌으로 팔꿈치를 구부려 바닥에 닿기 전까지 몸을 내린다.
 
3. 겨드랑이에 힘을 주면서 가슴을 모아주는 느낌으로 팔을 편다.
 
■ 참고문헌
 
이승헌, 《내 영혼의 푸시업》, 한문화 2003
엘렌 랭어 지음, 변용란 엮음, 《마음의 시계》, 사이언스북스 2011
조장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지음, 《조장희(과학자 조장희의 불꽃같은 삶)》,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