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대통령을 기다린다]

 오는 5월9일 제19대 대통령이 새로 탄생한다. 이번에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아주 중대한 선거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권력을 사유화한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이 탄핵하고 나서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촛불을 들고 ‘박근혜 탄핵’을 외친 국민이 바란 것은 민주주의의 회복이었다.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국민 주권의 원리를 제도로 구현한 것이다. 헌법 제1조의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조문이 대한민국의 정치와 모든 제도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이번 박근혜 탄핵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 주권의 원리를 국민이 확인한 것이다.
그래서 새로 들어설 정부의 임무가 막중하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가능하게 한 구조를 타파하여 헌정질서를 공고히 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여야 한다. 상세히 보자면 ‘적폐 청산’, ‘구태 척결’, ‘국민 통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민 위에 군림하여 국민을 개·돼지 보듯 한 정치권과 국정농단을 방조한 정부기관, 정경유착 등 적폐 청산이 산적해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을 위해 싸우는 정치인들 또한 척결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그대로 규정되어 있다. 헌법의 전문은 이렇게 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첫째,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한다.
둘째,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한다.
셋째,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
이 헌법 전문의 규정을 정치와 제도로 잘 구현할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 그 후보는 무엇보다 인성이 살아 있어야 한다. 국민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고 눈물이 흐르는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인성이 살아 있는 대통령을 국민은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바라기만 하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되고자 입후보한 후보들의 그동안 행적과 공약,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꼼꼼하게 따져 인성 대통령을 뽑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주인이 해야 할 의무와 권한을 다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해 줄” 인성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그리하여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17년  5월 9일. 대한민국과 인류에게 매우 중대한 선택을 하는 날이다.  이 날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인성 대통령을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