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국가·인종·종교를 망라하여 어떠한 정치적 이유로도 차별하지 않고 전 세계 각의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서울에서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G-300 일을 맞아, 강원도 식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한식문화특별전 '봄놀이-산 꽃 밥' 展이 4월 15일부터 6월 2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 한식문화 특별전 '봄놀이-산 꽃 밥'展 포스터 <제공=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번 특별전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도의 자연과 음식, 문화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음식과 공예, 민속유물, 현대작품,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지는 융복합 전시를 통해 강원도의 건강한 식문화를 알리고, 봄 내음 가득한 강원도 산과 자연의 정취를 선사한다. 
 
전시 공간은 강원도의 산과 꽃, 밥 총 3가지 테마로 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강원도 산간 지방을 배경으로 작품을 전시한 '산'을 비롯해 회화 작품과 공예품, 민속 유물이 조화를 이룬 '꽃', 강원도의 고유 음식을 선보이는 '밥' 등 강원도의 식문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전시품이 마련되어 외국인 등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포토존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종학, 이헌정, 최정화, 하지훈 등 현대작가 23명이 참여했으며 민속풍과 전통에 기반을 둔 작가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됐다. 작가 작품 이외에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유물 30여 점이 전시되어 강원도 고유의 풍습과 문화를 볼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강원도 식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산과 자연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펼쳐진다. '꽃'으로 연결된 공간에는 철쭉, 감자꽃 등 강원도의 산과 들에서 피는 꽃으로 가득한 강원도의 봄놀이를 선보인다. 과거 봄놀이에 사용되던 도시락과 찬합 등의 유물과 현대공예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관광객들에게 강원도의 싱그러운 봄을 선사한다.
 
'밥'에서는 강원도 특유의 건강한 먹거리와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오징어순대, 감자떡, 올챙이묵 등 담백한 강원도의 대표 음식과 이를 담는 공예품이 전시된다. 강원도 소반 모양의 원반에 설치된 미디어테이블에서는 강원도의 대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인터랙티브(사용자가 데이터나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 영상으로 구현되어 관람객의 손끝으로 강원도 음식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한식문화특별전을 찾은 외국인과 시민들이 '밥'을 테마로 전시된 공간에 설치된 미디어테이블에서 강원도의 대표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체험하고 있다.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시장 한편에는 곳간이 마련되어 강원도 찬장과 찬탁, 국수틀, 원반과 같이 강원도의 질박함을 담을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강원도 식문화에 녹아 있는 봄을 오감으로 완전히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마련되었다. 강원도 산에서 흐르는 물과 바람 소리를 영상으로 보고, 들을 수 있으며 말린 나물과 같은 식재료가 전시된 공간에서는 향기를 직접 맡을 수 있다. 또한, 야외 공간 '오촌댁'에서는 전시가 개최되는 매주 토요일 강원도 지역 명인과 함께 수리취떡을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봉현 원장은 이번 전시는 "강원도 음식과 공예품, 민속 유물이 어우러진 융복합 전시를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 한식문화를 발견하고 조명하는 기회"라며 "특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식문화가 가진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특별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 주관한다.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