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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보다 인성이 중심이 되는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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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3  11:20:41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인류역사를 관통하는 시각으로 미래사회를 예측하며 세계적으로 큰 공감을 얻고 있는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국내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2050년이 되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 거의 대부분이 쓸모없어진다.”는 그의 말은 인공지능시대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의 예견과 맞닿아있다. 지금 학교와 교사의 역할 변화가 급격히 요구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은 주입식 교육과 시험성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무한경쟁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 개개인이 인간성과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시스템 내에서 학생은 끊임없이 경쟁하며 열등감, 그리고 상위권 순위를 언제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학교와 교사도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진학률로, 마이스터 고등학교나 특성화고등학교의 경우 취업률로 경쟁하고 있다. 경쟁을 통해 효율을 내는 방식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가 만연하다 못해 분출구를 찾지 못해 분노조절장애상태로 가고 있다.

학교 수업시간에 교사는 정해진 학업진도를 나가야 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흥미를 잃고 학원숙제를 하는 아이, 학원을 다니느라 못잔 잠을 자는 아이,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포기해버린 아이들이 섞여 소통이 끊겨버린 교실 문제도 나오고 있다. 이런 경쟁 과정에서 학생들의 행복뿐 아니라 ‘삶의 스승’인 선생님이 아니라 ‘지식전달자’가 된 교사의 삶의 만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렇게 쌓은 지식이 실제 사회에서 필요 없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답을 찾기 어려우면 원점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 교육법(교육기본법)은 교육의 이념을 “홍익인간의 이념아래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교는 교육법의 취지에 맞게 학생들이 인격을 도야하며,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우고,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찾아 실현하고 삶의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배움터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 선생님은 학생을 돕는 조력자이자 배움의 장을 함께 경험하는 동반자의 역할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교육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미래사회에 맞는 인재, 즉 적합한 노동자를 양성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고 미래사회에서 행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미래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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