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 특별관람’을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7개월간 시행한다.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2층 목조 누각으로 외국 사신의 접대나 임금이 공신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행사에 사용하던 건물이다.
경복궁 서편에 있는 경회루(慶會樓)는 임금과 신하의 경사스러운 만남이라는 뜻을 담았다.
“정사를 잘하고 잘못하는 것은 사람을 잘 얻고 잘못 얻는 데 있다.” 이 말은 공자가 노나라 애공(哀公)의 물음에 답한 말이다. 왕의 정사는 사람을 얻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니, 사람을 얻은 뒤에라야 ‘경회(慶會)’라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조선 태종 때 하륜은 ‘경회루기’에서 “‘경회’라는 것은 군신간에 서로 덕으로써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덕으로써 만나지 않으면 뭇 소인이 끼리끼리 나와서 국가가 혼란하게 되는 것이며, 간혹 덕 있는 이로서 나아온 자가 있더라도, 그 재주를 다 베풀지 못할 위치에 등용하고 또 뭇 소인들 틈에 끼어 놓으면 역시 암흑으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번 특별관람은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경복궁 경회루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건축미와 2층까지 올라가 탁 트인 사방의 풍치를 감상할 수 있다. 경회루 동쪽으로는 경복궁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서쪽으로는 인왕산의 모습이 펼쳐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되는 경회루 특별관람은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내국인은 경복궁 누리집(www. royalpalace.go.kr, 1인당 최대 10명까지 예약 가능), 외국인은 전화(02-3700-3904, 3905)로 관람 희망일 6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첫 예약은 3월 26일 오전 10시부터 한다.
관람 횟수는 주중 매일 3회(10시, 14시, 16시), 주말 매일 4회(10시, 11시, 14시, 16시)이고, 관람 소요시간은 30~40분이다. 1회당 최대 관람인원은 100명(내국인 80명, 외국인 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