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 특별관람’을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7개월간 시행한다. 

▲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 특별관람’을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7개월간 시행한다. <사진=문화재청>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2층 목조 누각으로 외국 사신의 접대나 임금이 공신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행사에 사용하던 건물이다.

경복궁 서편에 있는 경회루(慶會樓)는 임금과 신하의 경사스러운 만남이라는 뜻을 담았다.
“정사를 잘하고 잘못하는 것은 사람을 잘 얻고 잘못 얻는 데 있다.” 이 말은 공자가 노나라 애공(哀公)의 물음에 답한 말이다. 왕의 정사는 사람을 얻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니, 사람을 얻은 뒤에라야 ‘경회(慶會)’라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조선 태종 때 하륜은 ‘경회루기’에서 “‘경회’라는 것은 군신간에 서로 덕으로써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덕으로써 만나지 않으면 뭇 소인이 끼리끼리 나와서 국가가 혼란하게 되는 것이며, 간혹 덕 있는 이로서 나아온 자가 있더라도, 그 재주를 다 베풀지 못할 위치에 등용하고 또 뭇 소인들 틈에 끼어 놓으면 역시 암흑으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라고 하였다.

▲ 경회루.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이번 특별관람은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경복궁 경회루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건축미와  2층까지 올라가 탁 트인 사방의 풍치를 감상할 수 있다. 경회루 동쪽으로는 경복궁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서쪽으로는 인왕산의 모습이 펼쳐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되는 경회루 특별관람은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내국인은 경복궁 누리집(www. royalpalace.go.kr, 1인당 최대 10명까지 예약 가능), 외국인은 전화(02-3700-3904, 3905)로 관람 희망일 6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첫 예약은 3월 26일 오전 10시부터 한다.

 관람 횟수는 주중 매일 3회(10시, 14시, 16시), 주말 매일 4회(10시, 11시, 14시, 16시)이고, 관람 소요시간은 30~40분이다. 1회당 최대 관람인원은 100명(내국인 80명, 외국인 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