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3월20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이 주관하는 상반기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오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1일 2회 진행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이 결합한 특색 있는 행사이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여 국민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16년 시범사업으로 15일만 운영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확대‧운영하여 문화유산의 활용과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더욱 많은 이에게 궁궐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세부탐방로. <사진=문화재청>

 관람객들은 본격적인 야간탐방에 앞서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 들러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보게 된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이번 행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국의집’에서 재현한 조선의 왕이 먹던 일상식인 ‘수라상’을 고급스러운 4단 유기합에 담아낸 궁중음식이다. 맛있는 수라상을 즐기는 동안 국악공연이 함께 펼쳐져 맛과 멋의 풍류로 가득한 밤이 될 것이다.

 소주방에서 궁중음식 체험을 마치면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경복궁 후원으로의 즐거운 탐방이 시작된다. 먼저 ▲별빛야행에 온 손님에게 특별히 허락된 ‘집경당ㆍ함화당’ 내부관람 후 ▲ 은은한 별빛 아래 환하게 불을 밝힌 아늑하고 여성적인 분위기의 ‘향원정’에서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의 정취를 감상한다. ▲ 양옆 벽을 벽돌로 쌓아 만든 청나라풍 건축양식의 건물인 고종의 서재 ‘집옥재’에서는 궁궐의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3월20일부터 시작된다. <사진=문화재청>

 

이후 ▲ 자리를 옮긴 관람객들은 달빛을 받아 연못에 비친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신비한 경회루의 누상에 올라 고요한 밤하늘과 함께 감상하는 수려한 독주를 들을 수 있다. 평소 관람이 허락되지 않은 경회루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전통음악을 듣는 경험은 ‘경복궁 별빛야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은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경복궁 휴궁일(매주 화요일) 등을 제외하고 4월 14일까지 진행되며, 1일 120명(회당 60명/1일 2회)이 참가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1일 10매까지 전화예매(옥션 고객센터 전화 1566-1369)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