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제국실’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28일 재개관한다. 

 ‘대한제국실’은 1897년 고종의 대한제국 선포 후 13년의 짧은 역사를 누렸지만 우리 역사상 최초의 황제국가이자 근대국가였던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조망하고자 2007년 상설전시실로 마련되었으며,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해부터 준비하여 이번에 재개관하는 것이다.

▲ 대한제국실 - 중화전 재현 공간.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새로 개편된 대한제국실은 ▲ 황제와 제국의 탄생, ▲ 대한제국 황궁, 경운궁(慶運宮), ▲ 대한제국 황실 가족과 생활문화 등 총 3부로 구성되었으며, ‘[고종]대례의궤(大禮儀軌, 보물 제1901-3호 조선왕조의궤)’, ‘명성황후 금보’,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보물 제1618-2호)’, ‘영친왕 예복’ 등 다양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고종]대례의궤(1897)는 대한제국 선포와 관련된 국가행사 준비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국새 황제지보(1897)는 대한제국 선포 때 제작한 국새로, 황제가 관료 임명 때 임명장에 날인하였다. 

 또한, 대한제국 황궁인 경운궁(현재 덕수궁)의 정전(正殿) 중화전과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 일부를 전시실 내에 재현하고, 황실가족이 실제로 사용하였던 식기와 소품들로 꾸민 연회장을 연출하여 당시 황실의 생활 문화까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한편, 진열장 내 조명 시스템을 유물보존과 관리에 최적화한 최신의 설비로 개선하여 황실 유물은 한층 돋보이게 하고, 관람객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실 개편으로 관람객들은 다양한 왕실 유물의 생생한 모습을 더욱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전시와 덕수궁 연계 체험 프로그램 ‘대한제국 황제의 꿈’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 개편된 ‘대한제국실’에서는 한국어와 외국어 언어별로 정기적인 전시 안내 해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