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중근 정성화 외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 가세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뮤지컬 '영웅'(연출 윤호진, 프로듀서 황보 성)이 내년 18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일곱 뻔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창작 뮤지컬 '영웅'이 2015년 블루스퀘어의 공연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 하얼빈역. <사진=에이콤>

 국내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온 뮤지컬로 대한민국을 넘어 미국 브로드웨이, 중국까지 감동하게 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뮤지컬이다.  뮤지컬 ‘영웅’의 귀환을 기다린 수많은 뮤지컬 팬의 관심과 호응이 벌써 뜨겁다. 뮤지컬 ‘영웅’은 지난 11월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아이다’ ‘팬텀’ 등 쟁쟁한 경쟁작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며 뮤지컬 랭킹 1위에 등극하여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은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 지명되어 6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그 후 2012년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도 5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바 있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이후 국내에서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 국립극장 등에서 여섯 시즌 동안 인기리에 재연되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2011년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공연을 통해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유수의 외국 뮤지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2월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개최하여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진한 감동을 심어주었다. 

▲ 동양평화. 안중근(정성화). <사진=에이콤>

 이처럼 뮤지컬 ‘영웅’은 뮤지컬 ‘명성황후’와 함께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로드쇼’의 개막 공연에서 현지 중국 공연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극찬받았다. 2017년과 2018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의 초청 공연 요청을 받는 등 본격적인 중국 진출의 길을 열며 K-뮤지컬이 한류의 새로운 젖줄이 될 수 있도록 국외 시장을 앞서 이끌고 있다.

2017년 뮤지컬 ‘영웅’은 화려하고 다양한 ‘극강의 캐스팅’으로 뮤지컬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고의 남자배우에게만 허락된 안중근 역에는 영원한 안중근으로서 실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킨다. 또 최근 뮤지컬 스위니 토드, 레미제라블, 지킬 앤드 하이드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파 배우로 평가받는 양준모가 2010년 공연 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이처럼 기존에 안중근 역을 맡았던 두 배우 외 뮤지컬계와 안방극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이 제작사 에이콤의 수년에 걸친 구애 끝에 마침내 처음으로 안중근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안재욱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연기력은 흔들리고 고뇌하는 평범한 ‘인간 안중근’으로서의 모습과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으로 존경받는 ‘의사 안중근’의 강인한 모습과 깊은 철학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수많은 관객의 가슴을 시리고 아프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비상구는 없다. <사진=에이콤>

여기에 최근 뮤지컬 모차르트와 킹키 부츠에서 뛰어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여주며 명실상부하게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로 굳건히 자리 잡은 이지훈이 가세한다. 기존에 안중근 역을 맡았던 배우들과는 달리 부드러운 꽃미남 스타일의 이지훈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안중근 역을 맡기를 간절히 원하고 준비를 해왔던 배우인 만큼 최근 물오른 그의 노래 실력과 연기력이 마침내 ‘영웅’에서 최고의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역의 변화와 깊이는 안중근 역에서 그치지 않는다. 여자 주인공인 외롭고 안타까운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 믿고 보는 배우 리사가 세 시즌 연속해서 캐스팅되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실력과 미모를 자랑하는 가수 겸 배우 박정아가 ‘설희’ 역을 맡으며 대극장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시원시원하고 안정적인 가창력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까지 검증받은 그녀가 뮤지컬 올슉업에서 보여줬던 밝고 쾌활한 이미지와 상반된 비련의 여인 ‘설희’ 역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그리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태양왕,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해온 정재은이 수백 명의 오디션 경쟁자들 속에서 출중한 가창력을 무기로 또 한 명의 ‘설희’ 역에 캐스팅되었다.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인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실력파 배우 김도형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고, 뮤지컬 모차르트, 그날들 등에서 선 굵은 역을 맡아왔던 이정열이 함께 캐스팅되었다.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허민진(초아)이 캐스팅되어 뮤지컬에 본격적인 도전을 한다.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이지민이 함께 캐스팅되어 대중의 관심을 더할 예정이다. 빛나는 조연 ‘우덕순’ 역에 정의욱, ‘최재형’ 역에 장기용, ‘조마리아’ 역에 임선애 등 든든한 실력파 배우들이 자리를 지키며 극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밖에 1,500명이 넘는 오디션 지원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캐스팅된 노태빈(조도선 역), 박종찬(유동하 역) 등의 조연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뮤지컬 영웅 포스터. <사진=에이콤>

뮤지컬 ‘영웅’의 연출자인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는 “정성화, 양준모는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안중근으로 캐스팅된 안재욱과 이지훈에 거는 기대가 정말 크다. 하루아침의 인기만으로 캐스팅 된 배우들이 아니고 오랜 연기 경험을 통해 쌓아온 내공이 아주 깊은 배우들이어서 이들이 창조해 낼 새로운 ‘안중근’의 모습은 관객을 매료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캐스트들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뮤지컬 ‘영웅’은 2017년 1월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