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갈등 공화국’이라고 한다. 갈등이 너무 많아 이를 해결하려면 연간 수십조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4개국 중 다섯 번째로 높다. 이렇다 보니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도 낮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그 유형을 이를테면 두사(頭思), 흉심(胸心), 복심(腹心)으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더 쉽게 말한다면 머리형, 가슴형, 배형이라고 할 수 있다. 머리형 두사는 머리를 굴려서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다. 요즘 사람들 대부분 이 유형에 속할 것이다. 두사형은 분별하고 계산하며 머리를 쓰며 살아간다. 어른이 되어서도 주위 눈치를 보며 소신도 없이 산다. 이익을 따지며 생각으로, 이기심으로 경쟁으로 살아간다. 이런 두사형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면 정의도 대의도 없다. 정의와 대의가 사라져 버린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를 ‘갈등 공화국’이라 하고 ‘헬조선’이라고 한다. 이는 결코 행복한 나라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우리가 원하는 나라가 아니다.

가슴형 흉심은 어떤 유형의 삶인가. 가슴으로 사는 사람이 대개 이런 유형에 속한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가슴이 따뜻하여 남을 배려하고 존중한다. 우리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는 대부분 이런 유형이었다. 그때는 꿈이 있고 가슴이 뛰었다.
배형 복심은 마음을 쓰는 사람이다. 마음의 뿌리는 배꼽에 있다. 어릴 때는 절로 배꼽으로 호흡을 한다. 그래서 순수하다.

당신은 어떠한 유형의 삶을 살고 있는가. 두사형인가, 흉심인가, 복심인가.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 순수하고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은가?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의 삶을 돌아보라. 우리는 외부 환경에 의지하고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내가 누구지 정말 모르고 살아왔다. 자기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정신을 어떻게 차려야 하나. 정신 차리라는 건 삶에서 한 번 멈춰 서서 자기를 바라보라는 거다.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내 몸에 집중해보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자기 정신으로 사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자기 철학이 있어야 한다.
가슴 설레고 행복한 삶은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용기를 내어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우리에게는 축복이다. 선택하고 이루어나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줄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배에서 나온다. 배에 힘이 없으면 행동으로 옮기지 못 한다. 그러니 생각으로만 살게 된다. 배꼽을 중심으로 복심을 길러야 한다. 복심을 기르면 행동하는 힘이 생기고 순수함이 회복된다.

배꼽은 한의학에서 신궐혈(神闕穴)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게 여겼다. 신궐은 풀어보면 ‘신(神)이 사는 궁궐’이는 뜻이다. 이 신궐혈을 자극하고 마사지하여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게 배꼽힐링이다. 배꼽힐링은 복심을 키우는 데 좋은 수련법이다. 배꼽힐링을 하면 장이 튼튼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나부터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이 잘되는 걸 좋아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나 스스로 행복해진다. 이런 마음은 머리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배에서부터 기운이 와야 하고 배꼽에서 내기(內氣)가 발동해야 한다. 그래서 배꼽힐링을 권하는 것이다. 남이 잘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결국 내가 잘사는 세상이 된다. 이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면 가슴이 뛰지 않겠는가.

남이 잘되면 내가 잘 살 수 있는 세상, 주위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해지는 세상은 우리 조상들이 이루고자 했던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다. 이 정신은 한국에 내려와 있고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에도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정신을 오랫동안 잊어버리니, 어느 순간 잃고 말았다. 이 잃어버린 정신을 회복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배꼽힐링을 하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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