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수상자에 고 구본준 기자, 15일 국립중앙박물관서 시상식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사장 김인회)은 혜곡 최순우 탄생 100주년을 맞아 '혜곡최우상'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고 구본준 한겨레신문 기자를 선정했다.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은 "혜곡 최순우의 고귀한 정신이 대대로 이어져 우리 민족의 문화정신을 고양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혜곡최순우상'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혜곡 최순우는 한국 문화에 깊은 통찰력과 섬세한 감성을 담은 글을 통해 한국적인 것의 가치를 알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혜곡의 저술은 건축과 미술, 공예, 민속 문화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수필 형식으로 쓰여 박물관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대중과 소통하였으며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첫 수상자 故 구본준(1969~2014) 씨는  건축 칼럼니스트, 한겨레 문화부 기자이다. 그는 책, 신문기사, 블로그,  강연을 통해 한국 건축 미학과 건축이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데 짧은 일생을 바쳤다. 그의 개척정신, 열정과 안목, 끊임없는 노력은 최순우의 전통을 이어받은 자로서 빛을 발한다. 저서로는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별난 기자 본본, 우리 건축에 푹 빠지다』 등이 있다.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달동네집, 쪽방까지 한국 서민들이 살아온 집들을 보전하는 집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2014년 11월, 해외 연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시상식은 혜곡 최순우 기일인  15일(목) 오후 5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제1강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