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무 군은 피아노 연주를 했고 박제성 군은 이적의 Rain을 열창했다.(사진=윤한주 기자)

국내 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27일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2016 청소년 꿈 & 진로 토크 콘서트’를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이 축전을 통해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글로벌학교로 힘차게 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엔 오은택 시의원, 박선후 부산국학원장 등 교육계 인사와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김나옥 교장은 “알파고 시대를 맞아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꿈 진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 벤자민학교 부산학습관 학생들이 기공을 선보였다(사진=윤한주 기자)
 
이번 토크 콘서트는 사단법인 국학원, 좋은학교학부모연대, 홍익교원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벤자민학교 부산학습관이 주관했다. 행사의 오프닝은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벤자민 기공과 배꼽힐링 댄스로 시작됐다.
 
김나옥 교장은 “알파고 시대, 자연지능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는 변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모든 것을 예측하고 기술적인 역량을 길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떠한 변화에서도 ‘나는 나다’,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변화를 활용하는 사람. 그가 바로 미래의 인재”라고 강연했다.
 
▲ 김나옥 벤자민학교 교장이 강연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2부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인성영재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진무 군은 피아노 연주를 했고 박제성 군은 이적의 Rain을 열창했다.
 
성장스토리 발표에 나선 이서현 양은 8월에 친구들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프로젝트를 했다. 이 양은 "세계적으로 해양오염이 심각하잖아요. 그런데 부산하면 바다인데, 해수욕장이 더럽혀져 있으면 이미지도 안 좋을 것 같아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양은 프로젝트의 팀장을 맡으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팀장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내가 기획했다는 자부심으로 끝까지 하게 됐어요. 당황스럽고 힘든 경우도 있었죠. 내가 리더니깐 더 모범을 보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하고 나니 뿌듯하더라고요."
 
김수현 양의 꿈은 '비행기 조종사'다. 멘토인 김용범 대한항공 기장을 직접 만나고 회사 곳곳을 살펴볼 수 있었다. 김 양은 "조종사가 될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여자 기장들도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좋았어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단지 조종사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저처럼 꿈이 있는 친구들을 돕는 멘토 조종사가 되자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이서현 양, 김수현 양, 구경준 군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구경준 군은 울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16박 17일 동안 국토종주를 다녀왔다. 구 군은 “3주 이상 집에 못 들어가니, 집이 그리웠어요. 하지만 해내고 나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또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아르바이트를 통해 부모의 소중함을 느꼈다. 구 군은 “아르바이트는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들어오시는 아버지는 20년 동안 힘들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2기 졸업생 홍승연 양은 올해 동래여고에 복학했다.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활동으로 키운 도전정신으로 교내외의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학교성적도 올랐습니다.”
 
홍 양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을 이루고 싶다”라며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인성영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개최하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2016년 청소년 꿈 & 진로 토크 콘서트’는 학부모, 학생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일정과 시간은 홈페이지(www.benjaminschool.kr)를 참조하면 된다. 벤자민학교는 2017학년도 4기 모집을 하고 있고, 홈페이지로 모집 응시를 신청을 받고 있다. 
 
▲ 벤자민학교 부산학습관 학생들과 내빈들의 퍼포먼스(사진=윤한주 기자)
 
■ 벤자민학교
 
2014년 1기 27명으로 시작하여 2015년 2기 400여 명, 2016년에는 3기와 20대를 위한 벤자민갭이어 과정을 개설하여 1,000여 명이 입학했다. 또한 한국형 자유학년제의 모델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인정받아 일본과 미국에서도 올해 벤자민학교를 개교하고, 내년에는 중국에서 개교할 예정이다. 
 
벤자민학교는 자기 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을 통해 인성이 바른 21세기 미래 인재인 '지구시민'을 양성하는 대안 고등학교이다. B.O.S(Brain Operating System)로 주목받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직업 및 사회참여활동을 한다. 
 
서울·부산·대전·대구 등 전국 18개 지역학습관이 운영되고 있는 벤자민학교는 교수·변호사·CEO·예술가·방송인 등 약 1,000여 명의 전문직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 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