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삼가 고합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사직대제보존회(이사장 이태섭)는 오는 24일 정오부터 사직단(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2016년 사직대제(社稷大祭)'를 봉행(奉行)한다.

▲ 2015 사직대제 봉행. <사진=문화재청>

이날 행사는 왕과 문무백관이 궁을 나서 사직단으로 향하는 모습을 재현한 어가행렬이 24일 오전 11시에 덕수궁을 출발하면서 시작된다. 어가행렬이 사직로를 거쳐 사직단에 도착하면 12시부터 제례(祭禮)와 제례악(祭禮樂), 일무(佾舞)가 함께 봉행된다. 사직대제 봉행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공개행사이다.

사직대제는 전통시대 토지의 신(社神)과 곡식의 신(稷神)에게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는 제례로, 종묘대제(宗廟大祭)와 함께 가장 크고 중요한 국가의례였다. 사직대제는 대일항쟁기에 중단되었다가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 의해 1988년 복원되었다. 2000년 10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하면서 매년 가을에 봉행한다.

▲ 2015사직제례악 야간공연(제례악) <사진=문화재청>

한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람객들이 사직대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공연 '2016 사직제례악 야간공연'을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 주관으로 사직대제 바로 전날인 23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 사직대제 사전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야간공연은 주변의 인왕산 경관과 사직단의 야경을 배경으로 장엄한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2부로 구성된 야간공연은 먼저 ▲ 1부 '사직의 선율, 신을 깨우다가 사직대제의 의례 절차에 맞춘 사직제례악과 일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 2부에서는 '태평성대, 풍년을 다지다'를 주제로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야간공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예약관람시스템의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신청을 받는다. 네이버 예약관람시스템은 20일 오후 4시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통해 접속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