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학원 회원들이 좀비탈과 단군탈을 쓰고 인성회복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황현정 기자)
 
영화 ‘부산행’에 출연한 좀비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출연했다. 이들은 부정부패, 이기주의, 양극화, 국론분열 등을 상징한다. 대한민국이 좀비 바이러스에 걸렸음을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그렇다면 국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 구하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건국이념이자 교육철학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백신으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 나라사랑 태극기공, ▲ 청소년 배꼽힐링 댄스 공연, ▲ 영화 ‘부산행’을 패러디한 인성교육 퍼포먼스, ▲ 촉구문 발표, ▲ 성명서 발표, ▲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 국학원에서 20일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 구하기 기자회견에서 개최했다. 이병택 이사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황현정 기자)
 
강태숙 국학원 서울지역 공동대표는 촉구문에서 “사회지도층 인사라고 하는 판·검사, 고위공무원, 기업가들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대다수 국민들 또한 이기주의와 황금 만능주의가 초래한 각박한 현실과 출세 지향적 사회시스템 속에서 정신과 육체가 심각하게 병들어 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국학원 명예총재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성명서에서 “총체적 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은 나라의 중심이 되는 정신과 철학의 부재에 있다”라며 “나라가 제대로 된 중심철학을 세우고 국민이 그 가치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할 때 그 나라는 일류국가가 되고 국민은 건강하고 행복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과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그 답은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다. 경쟁을 통한 성공의 철학이 아니라 조화와 상생에 기반한 인간 완성의 철학이 담겨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을 지켜줄 수 있는 나라사랑 정신이라는 것이다.
 
▲ 20일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 구하기 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성배경 국학원 이사장과 관계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황현정 기자)
 
이병택 국학원 이사는 결의문에서 “인성 회복만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라며 “인성회복은 홍익정신 함양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자각하고 홍익인성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국혼(國魂)을 바로 세우기 위해 ‘대한민국 정신차리기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무궁화심기, 태극기 달기, 역사 바로알기 등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나라사랑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