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시원하다.”
“누가 해주겠어? 아이 좋아!”

2일 오전 천안시 중앙동주민센터 국학기공교실 회원들이 서로 등을 마사지 해주고 있다. 이들은 양 손에 든 배꼽힐링기인 힐링라이프로 문지르며 좋다고 아우성이다. 

정보림 강사(충남국학기공협회)가 지도하는 국학기공 교실은 3개월에 한번씩 20명 정원으로 신청을 받는다. 매 차수 정원이 차고 대기자도 많다고 한다. 최근엔 힐링라이프가 회원들의 새로운 운동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 천안시 중앙동주민자치센터 국학기공교실 회원들이 힐링라이프를 활용해서 건강법을 배우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소화가 잘되고 장운동에 효과적
 
“사람들이 수련할 때 몸에 집중하라고 말씀드리지만 잘 느끼지 못해요. 힐링라이프는 몸에 닿으니깐 느낌이 오고 반응이 다르죠. 다리를 벌리고 몸을 최대한 내려가는 동작이 있지만 마음은 하고 싶어도 몸이 안 되잖아요. 힐링라이프로 다리를 풀고 하니 잘 돼요.” 
 
힐링라이프는 배꼽힐링에 쓰는 도구다. 배꼽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자극해 장을 풀어주는데 손보다 더 쉽고 효과적이라는 것. 정 강사는 배꼽을 펌핑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배꼽힐링만 하지 않아요. 모든 것을 해봐요. 변화가 있으니깐 계속 하는 거예요. 여기만 하지 말고 집에 가서 하시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쓸 수 있도록 도와줘요.”
 
▲ 정보림 강사가 회원들의 건강을 힐링라이프로 지도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회원들의 만족도 높다. 
 
배영옥 회장은 “배꼽힐링은 난생 처음 해봤는데 가스가 나오더라고. 그렇게 시원해요. 해보니깐 소화가 잘 돼요. 피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웃음)”고 말했다. 
 
엄숙자 씨는 “집에 가면 텔레비전을 보면서 힐링라이프를 해요. 장운동에 굉장히 좋아요. 위가 안 좋았는데 소화가 잘 되고 트림이 나오고 몸도 가볍죠”라고 전했다.
 
정 강사는 손에 쥔 힐링라이프를 돌리면서 국학기공을 시작한다. 이어 목, 옆구리, 허리 등 전신을 체조할 때 힐링라이프를 쓴다. 
 
“힐링라이프를 뒷목에 받치고 목을 돌려보세요. 아픈 곳이 있다면 안 좋은 곳입니다. 느끼면서 해보세요.”
 
정 강사는 힐링라이프로 머리를 두들기고 목과 겨드랑이, 다리, 발 등 주요 혈자리를 자극시켰다. 배꼽 펌핑은 서거나 누워서 체조할 때 한다. 
 
통하는 즐거움, 약값도 벌다!
 
▲ 천안시 중앙동주민자치센터 국학기공교실 회원들이 힐링라이프로 배꼽힐링을 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손순란 씨는 “아랫배가 따뜻해졌다. 장이 편안해졌다”라고 말했다. 손 씨는 “무릎이 아파서 계단을 오를 때 힘들었다. 지금은 수월하다. 산에 오를 때도 호흡을 조절하니 숨이 가쁜 것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수련의 마지막은 상대방의 힐링라이프와 자신의 힐링라이프를 양 손에 쥐고 엉덩이와 허리, 등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는 시간이다. 
 
손 씨는 “집에 있어도 대화하기 어렵잖아요. 여기 와서 수다도 떨고 내가 느낀 것도 주고받고 그래요. 다른 운동보다 서로 통하는 점이 많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천안시 중앙동주민자치센터 국학기공교실 회원들이 힐링라이프를 활용해서 등을 마사지 해주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국학기공 교실은 월 1만원씩 3개월 유료로 운영된다. 힐링라이프는 별도 구입이다. 그동안 운동기구 없이 해왔는데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배 회장은 “가격이 1~2만원도 아니고 반대하는 회원도 있었다”라며 “얼마나 잘 가르치나 봤고 얼마나 좋은가 그것을 봤지요. 소화제 한통 사면 일주일도 못 썼는데 소화가 잘 됐어요. 약값도 절약했다”라고 말했다.

■ 전문가 말하는 배꼽힐링
 
김민정 의사(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는 “장내의 면역시스템은 몸 전체 면역력의 70~80%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배꼽힐링은 장의 깊숙한 곳까지 혈액순환을 돕고, 복부 온도를 상승시킴으로써 장내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강해주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병희 한의사(BR한의원대전점 원장)는 “배꼽은 우리 몸에서 중심점에 있다. 배꼽의  위로는 위장, 아래로는 생식기계통과 단전, 좌우로는 대장의 모혈이 존재한다. 배꼽 주위의 중요한 혈들이 우리 몸의 전체적인 기운을 조절하는 중심축이기 때문에 배꼽을 중심으로 한 기운의 안정은 장을 편안하게 할 뿐만 아니고, 우리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해 준다. 배꼽힐링을 통해 위와 대장을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뇌를 맑게 해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 충남 배꼽힐링 봉사단 
 
세계인의 100세 건강법 ‘5분 배꼽힐링’은 국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지난 6월 배꼽힐링봉사단이 출범하고 전국 공원과 약수터, 동사무소, 문화센터, 복지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배꼽힐링 봉사단은 천안, 아산, 서산, 보령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각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요청하면 배꼽힐링 강사가 재능기부 강의를 한다. 
 
문의) 041-572-7725 , 010-2410-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