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단무도협회는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참가한다(사진=김보숙 기자)

한국의 홍익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단무도가 무예올림픽에 출전한다.

대한단무도협회(회장 성배경)는 오는 2일부터 8일까지 청주체육관 등 청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87 개국 2,2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각국의 대표들이 17개 종목에서 173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통종합무예대회라고 할 수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주제는 ‘세계무예의 조화’이며 핵심가치는 하늘(天), 땅(地), 사람(人)이다. 무예를 통한 자아완성과 인류평화를 비전으로 삼았다. 

대한단무도협회는 연무경기에 출전한다. 연무경기는 무예기술동작을 다양하게 창작 구성해서 경연하는 종목이다. 중국의 소림무술, 브라질의 카포에이라, 베트남의 보비남 등 각국의 특색 있는 무예들이 참가한다. 

개인전은 김명호 관장(창동도장)과 함승수 관장(신사도장)이 출전한다. 

3일 맨손 세부종목에 출전하는 김 관장은 “허공의 에너지와 나의 에너지가 하나 되는 힐링무예를 표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4일 검을 활용한 기공을 선보이는 함 관장은 “부드럽게 춤을 추듯이 하다가 강하게 대나무를 베는 동작이 들어간다”라며 “다른 무술들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데 치중한다면 우리 단무도는 에너지를 모으고 운기하는 동작이 많다. 세계 무술계에 홍익정신을 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7일에는 이종화 대한단무도협회 부회장외 7명이 단체전에 출전한다. 최근 세계적인 건강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꼽힐링기인 일지힐링라이프를 활용해서 특별한 무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단무도는 지구를 힐링하는 무예”라며 “힐링라이프를 통해서 깨달음의 무예, 뇌교육의 무예를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연무경기는 정해진 시간 내에 무예 동작의 정확성, 지정 기술동작, 숙련성, 표현성(역동적 표현미와 음악과의 조화), 독창적 연출과 예술성 등을 평가한다. 세계 각국의 우수하고 창의적 기량을 통해 무예의 기술발전에 기여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기간에는 무예를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가 열리고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 총회와 무예의 학술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 국제회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아테네가 제1회 올림픽의 개최지로 유명해졌듯이 충청북도 청주가 세계무예올림픽의 발원지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무예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