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무 공연을 펼치는 세계국학원청년단(사진=윤한주 기자)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광복절을 축하하는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서울국학운동시민연합은 서울시 후원으로 ‘2016광복절 바른 역사정립 및 평화통일기원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린 광복절 행사는 500여명의 국학원 회원과 시민이 참가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손에 쥔 태극기를 흔들면서 축하공연을 즐겼다.
 
시민들은 삼족오 문양을 한 기념 티셔츠를 입고 청계천 걷기행사에 참가했다. 
 
사전공연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학생들의 벤자민기공과 배꼽힐링 댄스, 세계국학원청년단의 태극무 공연, 서울국학원 강사들의 광복군 댄스로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서울국학기공연합회 평균 80세 나이의 어르신 회원들이 선도경전인 천부경 81자를 기공으로 형상화한 ‘천부신공’을 펼쳐서 큰 박수를 받았다.
 
광복절 기념식은 기수단 입장식, 이서인 서울국학원 공동대표의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축원문 낭독, 광복군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소프라노 조미경 씨가 ‘장부가’와 ‘아름다운 나라’ 축가를 불렀다.
 
▲ 김창환 조직위원장이 축원문을 낭독하고 내빈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김산태 서울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는 기념사에서 "우리가 올바른 역사를 찾아서 민족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한민족의 긍지를 회복하여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광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희 서울시의회 의원은 축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통해서 이룩했던 물질적인 성과가 인간성의 상실이라는 부작용을 낳은 채 오랜 인간 존중의 공동체 문화를 파괴하고 있다"라며 "71주년을 맞아 민족정신의 광복, 인간 존중의 전통문화 복원을 통해 이 부작용을 치유하고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세워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유경 서울국학원 공동대표는 "이 기쁜 날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소중한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수많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이라며 "이제는 나만 잘 사는 나 뿐인 사람이 아니라 모두를 잘 살게 하는 홍익인간의 가치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성회복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광복은 정신 광복, 인간성 회복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김창환 조직위원장(국학원 사무총장)은 축원문에서 “남과 북이 외세의 이념을 극복하여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이 없도록 하시고 한민족의 올바른 역사를 복원하고 서로 한 몸처럼 사랑하여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 2016 광복절 71주년 바른역사정립과 평화통일기원 기념촬영(사진=윤한주 기자)
 
부대행사는 역사 사진전시(고구려 역사, 위안부, 일본역사왜곡), 다물단 체험부스, 역사퀴즈체험, 배꼽힐링 무료체험, 윷놀이, 투호 게임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한편 사단법인 국학원은 서울외에도 인천, 대전, 광주, 부산 등 15개 시도지역에서 광복 7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