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박완의 뮤지컬 워크숍이 지난 8월 1일 함양 상림공원 다볕당 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완의 뮤지컬 워크숍은 함양산삼축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뮤지컬배우 박완의 강연과 뮤지컬배우 지망생들의 경연, 인기 뮤지컬배우들의 축하 갈라쇼로 구성됐다.  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박완의 강연과 참가자들의 경연 예선이 열린데 이어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상림공원 다볕당에서 본선이 진행됐다. 

박완은 뮤지컬 '명성황후' 등에 출연한 뮤지컬배우이자 팝페라가수다. 그는 현재 강단에서 뮤지컬 관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  그는 이번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에게 올바른 발성법, 성대 활용법, 목 관리법 등을 강연했다. 인체 단면도를 준비해 전문적인 뮤지컬 발성과 올바른 딕션법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박완은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참가자들을 위해 오디션에 임하는 방법, 태도 등도 설명했다.

▲ 제2회 박완의 뮤지컬 워크숍이 지난 8월 1일 함양 상림공원 다볕당 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뮤지컬 '영웅'의 '이것이 첫사랑일까'를 부른 노언희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함양산삼축제>

강연 후에는 참가자들이 준비해온 뮤지컬 넘버를 한 곡씩 선보였다. 한 팀의 무대가 끝날 때마다 뮤지컬배우 박완과 음악감독 김태형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심사평은 참가자들이 본선에서 더 좋은 무대 공연을 하도록 하기 위한  조언과 레슨의 연장이었다. 본선에서는 총 11팀의 참가자들이 본격적인 경연 무대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야외 다볕당 무대에 올라 함양산삼축제를 찾은 관객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이어 갈라쇼에서는 뮤지컬 ‘고래고래’의 여섯 배우들이 차례로 무대를 선보였다. 배우 이주광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인기 넘버 ‘지금 이 순간’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어 배우 김다혜의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손웅의 ‘She was there’, 배두훈의 ‘Why god why' 등이 이어졌다. 배우 박진은 ‘목숨인가 사랑인가’를, 박한근은 ‘악의 교향곡’ 을 열창했다. 마지막 곡은 여섯 배우가 함께 나와 뮤지컬 ‘고래고래’의 대표 넘버 ‘고래고래’를 불렀다. 여섯 배우의 무대 후에는 배우 박완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그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과 뮤지컬 ‘명성황후’의 ‘그리운 곤전’을 부르며 갈라쇼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연에서는 참가번호 1번 노언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뮤지컬 ‘영웅’의 ‘이것이 첫사랑일까’를 불렀다. 준우승은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bui-doi'를 부른 참가번호 9번 문지훈에게 돌아갔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뮤지컬 티켓, 프로필사진 촬영권, 산삼 1뿌리 등이 증정됐다. 준우승자에게도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1등 수상자 노언희는 "1등을 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많은 이들의 열정을 느끼게 되어,  다시 한 번 되새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배우 박완은 "경연대회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임해줬다”며 “경연대회여서 1등과 2등을 선발했지만, 모두에게 상을 주고 싶었다. 어렵게 마련된 워크숍인 만큼 내년에는 더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만들어 뮤지컬배우 지망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 사회와 심사를 맡은 김태형 음악감독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친구들이나 연극에서 뮤지컬로의 전향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며 "이번 워크숍은 그들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