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국학강사로 활동하는 김다한 강사가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운영한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 수료식에서 통일부장관상을 받았다. 김 강사는 필기, 실기, 근태평가를 종합하여 가장 점수가 높았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운영하는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은 관련 법의 규정에 따라 각급 학교 및 통일교육 관련 기관에서 강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김 강사 등 50명이 지난 7월4일부터 29일까지  통일 관련 교육을 받고 강의 실습, 체험학습  등을 했다.  김다한 강사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 수료식에서 김다한 강사가 통일부장관상을 받았다. <사진=김다한>

 

2016년도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국학강사로 활동을 하면서 늘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이 가슴에서 꿈틀거렸다. 대한민국의 통일이 비단 대한민국뿐 아니라 아시아,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학강사로서 홍익 정신을 바탕으로 통일을 위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지원했다. 선정이 되면 교육비용은 모두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조건도 좋았다.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가?

교육생 50명 중에 북한이탈주민 20명이 함께 있었다. 남한에 온 지 1년이 조금 넘은 경우도 있고, 이미 10여년 남한에 정착한 분도 있었다. 대부분 중국을 통해 라오스, 태국 등을 경유해서 남한으로 오는 동안 수많은 고초를 겪었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2~3번 북송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난 후 자유민주주의 남한의 땅에 온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심신의 상처를 안고 남한에 정착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4주 동안 문화의 차이로 부딪힘도 있었지만, 함께 울며 웃으며 한 민족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념과 체제의 통합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통합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게다가 내가 사는 동네에 몇 년 동안 함께 살아온 북한이탈주민도 있었다.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통일 준비 그리고 통일 이후의 통합에 관하여 국제정세, 사회, 경제, 문화, 역사 등 여러 측면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고마운 기회였다.  통일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통일편익을 많이 강조한다. 물론, 북한의 지하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국토와 인구의 규모가 커지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할 만한 많은 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남과 북은 1948년 이후  68년 동안 다른 체제로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나  한 민족으로 함께 살아온 오천 년 역사를 되돌아 본다면, 그 어떠한 통일의 편익을 말하기 이전에 얼마든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고 당연히 되어야만 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통일 시대의 주역이 될 초중고 학생들과 통일을 함께 고민하는 강사 활동을 하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결코 힘 없고 작은 나라가 아닌 것을 알고 가슴 깊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수준 높은 홍익철학으로 기반으로 건국된 대한민국이 평화를 사랑하며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 온 그리고 앞으로도 이겨낼 자랑스러운 민족임을 알리고 싶다.
 3만 명에 달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몸과 마음의 치유하고 다시 하나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길에 작은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