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감기, 냉방병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
 
요즘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집과 회사, 어디서나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찾게 된다. 잘 때도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기침, 재채기, 콧물, 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여름철 감기로 불리는 ‘냉방병’이다. 
 
물론 감기랑 증상은 비슷하지만 정식 병명은 아니다. 실내외 온도 차가 5~8℃ 이상 나는 환경에 오래 있으면 피부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또 냉방으로 문을 닫기 때문에 환기가 잘 안 된다. 유해물질이나 병원균의 농도가 올라간다. 냉방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마지막으로 냉방기구에 서식하는 세균이 문제다. 필터를 자주 교체하지 않은 더러운 냉방기구에서 나온 공기가 실내를 떠돌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냉방병 형태로 나타난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100여 명이 감염돼 12명이 숨졌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 온도를 조절해야한다.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장시간 냉방을 계속하려면 미리 긴소매 겉옷을 준비한다. 운동법으로는 배꼽힐링이 있다. 배꼽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자극하여 장을 풀어주는 건강법이다.
 
일본 면역학자 오쿠무라 코우에 따르면 장에 체내 면역세포의 70퍼센트가 집중되어 있다. 소장은 음식물에서 영양을 섭취하고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는 “장은 단순히 소화, 흡수, 배설의 물질대사 기능뿐만이 아니라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내장기관”이라며 “장이 건강하면 전신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병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민정 의사(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는 “배꼽힐링은 장의 깊숙한 곳까지 혈액순환을 돕고 복부 운동을 상승시켜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 배꼽힐링기인 일지힐링라이프를 이용해 의자에 앉아서 하는 배꼽호흡(=한문화)
 
■  배꼽힐링 1단계 : 배꼽호흡
 
1.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눕는다. 의자에 앉을 때는 상체를 의자 등받이에 편안히 기댄다.
2. 배꼽힐링기로 배꼽을 누른다. 배꼽힐링기가 없을 때는 양 손끝으로 누른다.
3. 어깨에 힘을 빼고, 말을 타듯이 경쾌하게 리듬을 타며 배꼽을 펌핑한다.
4. 배꼽을 누를 때 입이나 코로 숨을 훅훅 내쉰다. 내쉬는 숨에 집중하면 이완 효과가 커진다.
5. 한 번에 100~300번 정도 한다. 시간으로는 1~3분.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짧게 자주 하는 것이 좋다.
6. 배꼽힐링을 하는 동안에는 배에 온전히 집중한다.
7. 배꼽힐링이 끝나면 배에서부터 손끝 발끝까지 몸 전체의 느낌에 집중한다.
8. 따뜻해진 배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편안하게 호흡한다.
 
■ 주의사항
 
배꼽힐링은 식후에 바로 하는 것은 피한다. 7세 이하의 어린이나 임산부 고령자, 환자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배꼽힐링기를 사용할 때는 옷 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 참고문헌
 
오쿠무라 코우, 《장을 클린하라》, 스토리유 2011년
이승헌,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5분 배꼽힐링(배꼽사랑 지구사랑)》, 한문화 2016년
 
■ 배꼽힐링이란
 
배꼽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자극하여 장을 풀어주는 건강법이다. 장의 혈액순환을 돕고 복부 온도를 상승시켜 면역력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소화력이 좋아지고 변비가 해소된다. 노폐물과 독소 배출로 피부가 좋아진다.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한 배꼽힐링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러시아 등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http://baeggob.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