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승호 UBE 교수, 윤한주 국학신문사 기자, 민영현 부산대 교수, 이찬구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기획국장, 조남호 UBE 교수(사진=국학연구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승헌, 이하 UBE) 국학연구원(원장 조남호)은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예인홀에서 홍암 나철 서거 100주년과 선교 창립을 기념해 ‘한국선도의 하느님’을 주제로 제30회 국학연구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제1부에서 조남호 교수(UBE)는 ‘대종교의 신관’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수는 “〈대종교의 삼신일체론〉을 보면 대종교가 환인·환웅·단군이 세 신이 하나라고 하는 사고를 견지하였다” 라며 “대종교는 각기 조화주·교화주·치화주가 하나라고 봄으로써 종교적으로 원만한 교리체계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대종교는 종교적인 의미에서 도탄에 빠진 이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하느님의 발원과 사람들의 믿음을 기반으로 하여 최종적으로는 홍익인간이라는 목표로 귀결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찬구 기획국장(한국종교협의회)은 ‘환단고기의 삼신 하느님에 관한 고찰’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환단고기》는 일기(一氣)로부터 삼신이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며 “천(天)과 삼신(三神)을 구별하고 있다는 면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1부 주제 발표에 관해 민영현 교수(부산대)가 논평했다.
 
2부에서 윤한주 기자(국학신문사)는 ‘선교의 신관 연구–불광선인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윤 기자는 “선교에서 모신 불광선인은 국조이자 성인이고 신명”이라며 “선교는 인간에게 신이 내재해 있으며, 초월적 존재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광선인이 신명으로 인간의 진화를 돕는다”라고 밝혔다.   
 
이승호 교수(UBE)는 ‘현대단학의 하느님 사상과 지구시민운동’이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이 교수는 “현대단학은 하느님을 자연법칙에 따른 생명현상으로 이해하며 원리로 편재하고 있다”라며 “생명현상으로 현현하는 하느님은 만인의 하느님으로 새로운 지구촌 시대에 신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구시민운동이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인류가 국가와 문화와 종교의 한계를 넘어 ‘지구’라는 중심 가치를 중점으로 조화와 상생의 생명현상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선도의 하느님 사상’에 대한 고찰은 지구시민운동에 대한 근간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2부 주제 발표에 대한 논평은 김광린 부총장(UBE)이 맡았다. 이어 종합토론으로 학술대회는 마무리됐다.
 
조남호 국학연구원장(UBE)은 “한국선도에서의 하느님은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느님의 역할과 권능, 수행과 기복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환단고기, 대종교, 선교, 현대단학의 측면에서 ‘한국선도의 하느님 사상’으로 고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