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은 바로 '지구인의 날' 이다. 이날은 2001년 한국에서 시작되었다. 2001년 한국에서 평화와 상생의 범지구적 문화운동을 위한 ‘제1회 휴머니티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이 컨퍼런스에 엘 고어 미국 전 부통령, 시모어 타핑 퓰리처상 심사위원장,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처장 등 세계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이 컨퍼런스에서 6개항의 '지구인 선언문'을 채택하였고, 21세기 정신문명시대를 열어갈 패러다임으로 '지구인 철학'을 제시하며 개막식날인 6월 15일을 '지구인의 날'로 제안하여 지구시민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행사에 참가한 모든 이들은 지구인정신에 깊이 공감하고 인간사랑 지구사랑의 실천운동을 범지구적으로 펼쳐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후 2002년 세계지구인연합회가 창립되고 세계지구인축제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2008년에는 유엔본부에서 ‘인간, 뇌 그리고 지구’라는 주제로 국제뇌교육컨퍼런스가 개최되고 지구시민운동연합이 결성되었다. 올해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 17개 회원국 대표가 참가하여 지구시민 선언문 10개항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1억 지구시민을 달성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구시민운동 취지를 널리 알려 지구를 사랑하는 지구시민을 모집하여 아름답고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단지 지구에 산다고 지구인이 아니다. 지구는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지구를 느끼고 지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구를 판단의 중심으로 삼는 사람, 차이를 내세워 대립하기보다는 같은 지구인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협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지구인이다. 이것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철학, 바로 지구인정신이다.
지구인정신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모두 하나라는 우리 민족의 천지인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홍익인간을 확장한 개념이다. 즉 홍익인간의 세계버전이다. 홍익인간이 곧 지구인이고 지구인이 곧 홍익인간이다. 국가와 종교 사상을 넘어 지구를 사랑하고, 지속가능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주인의식과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이 바로 '지구시민'이다. 2001년 휴먼컨퍼런스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개최한 것이다.
지구시민운동에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인류가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구는 모든 것을 내주어 지상의 생명을 길렀다. 마치 어머니와도 같은 사랑을 인류에게 베풀었다. 그러는 동안 지구가 병들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물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없다. 점점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서 보듯이 숨도 마음껏 쉴 수 없다. 병든 지구는 인간에게 사랑이 아니라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지 않고는 인류의 생존도 보장할 수 없다.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의식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지구인임을, 지구시민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의식의 ‘변화’를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의식의 변화는 내 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내 몸의 건강, 내 몸의 평화가 출발점이다. 몸이 바뀌면 에너지가 바뀌고, 에너지가 바뀌면 의식이 바뀐다. 평화로운 의식 상태를 느끼는 것, 그 상태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생활습관을 익히면 된다.
그 생활습관의 하나가 배꼽힐링이다. 배꼽힐링은 내 몸과 마음, 에너지를 힐링하는 것이다. 배꼽은 인체의 뿌리이다. 자궁 속 아기가 탯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내보내며 생명에너지를 순환했다. 우리의 실체는 어머니로부터 배꼽을 통해 공급받은 에너지, 영양, 숨으로 만들어졌다. 바로 자연이다. 우리 몸은 자연의 에너지가 응집되어 자연의 이치대로 순환하고 소통하는 생명체이다. 몸이 자연임을 알 때 몸을 쓰는 감각, 몸을 살리는 감각을 터득할 수 있다. 생명은 일상적이지만 생명을 느끼는 데는 훈련이 필요하다. 날마다 배꼽힐링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배꼽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배꼽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배꼽힐링은 배꼽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다. 배꼽힐링은 나의 몸과 마음, 에너지를 힐링하는 것이다. 배꼽힐링으로 다른 누군가를 힐링해 줄 수 있고, 가족과 사회를 힐링할 수 있다. 결국 지구를 힐링하는 것이다.
지구시민은 배꼽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잊고 있었던 곳, 그곳에서 새로운 지구시민운동이 펼쳐질 것이다. 지구시민운동은 내 몸의 건강, 내 몸의 평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배꼽에서 지구까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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