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식품영양학자 패트릭 홀퍼드(Patrick Holford) 박사는 인간의 두뇌는 성장기에 먹는 음식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즉 하루 5번 과일과 채소 등 브레인푸드(Brain Food)를 먹으면 사고력 등 인지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브레인푸드는 두뇌 계발을 위해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기억력 향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먼저 집중력 향상을 위한 브레인푸드는 다음과 같다. 두뇌는 60%가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오메가-3 지방(DHA, EPA 등)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이 충족되면 두뇌 발달, 기억력, 집중력 향상에 좋지만 부족하면 ADHD, 우울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은 고등어, 참치, 들기름 등이 있다. 들깨, 멸치, 우유 등도 집중력 향상에 매우 도움을 준다. 
 
이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브레인푸드는 황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포함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안토시아닌 함유 음식은 블루베리, 딸기, 복분자, 체리 등이 대표적이다. 
 
끝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콜린이다.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원료이면서 동시에 세포막을 구성하는 레시틴의 재료다. 기억력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식물성 식품 중에서 콜린과 레시틴이 가장 많이 함유된 음식은 콩이다. 뇌의 에너지 공급원이라 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복합탄수화물이 풍부하며 오메가-3도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콩을 발효시킨 된장, 고추장, 청국장, 간장 등은 글루타민산이 생성되어 학생들이 많이 섭취하면 두뇌 계발 및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브레인푸드는 해바라기씨, 견과류, 깻잎, 등푸른 생선, 해조류, 감자, 검은콩, 옥수수, 달걀, 베리류, 바나나 등이다. 기억력, 집중력 등 두뇌의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대뇌의 신경세포를 원활하게 해주고 두뇌활동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는 성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블루베리는 공부 때문에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무거운 학생들에게 좋다.
 
반면 두뇌 계발을 방해하는 식단도 있다. 빵이나 초콜릿, 과자를 먹거나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 등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식은 밥에 비해 소화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 혈액 내의 당 수치를 빠르게 상승시킨다. 때문에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저혈당 증세를 유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집중력 저하, 피로, 초조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급식을 할 때 호두, 잣, 땅콩, 아몬드, 참깨 등의 견과류를 활용한 샐러드나 간식을 제공함으로써 두뇌 계발 및 치매 예방 등 두뇌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하는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 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 교육부 연구사를 역임했다.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이자 국제뇌교육협회 지구시민교육연구회 자문위원이다. 주요 저서는 '뇌기반 자기주도적 학습의 이론과 실제(교육과학사 2016)', '학교폭력예방교육지침서-또래중조 갈등해결의 이론과 실제(명성출판사 2014)',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수업 설계전략(교육과학사 201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