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인 도파민형, 고단백 식이요법이 필요
배려와 공감력이 좋은 아세틸콜린형,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권장
실행하는 능력이 탁월한 가바형, 밀가루 음식을 줄여야
도전하며 일을 즐기는 세로토닌형, 기도와 명상을 추천

 
두뇌의 신경전달물질 100여 가지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물질은 ‘도파민, 아세틸콜린, 가바, 세로토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계 인구별 분포를 살펴보면 가바 50%, 아세틸콜린 17%, 도파민 17%, 세로토닌 7%로 이루어져있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은 인간이 표현하는 성격 특성, 행동 특성, 관계, 리더십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뇌체질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뇌체질 유형별 특징 및 생활태도를 살펴보고 음식, 운동 등을 통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도파민형은 매우 이성적이고,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지만, 타인의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는 잘 못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무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좋아하고 테니스, 수영, 스키와 같은 경쟁적 취미를 즐기며 친구나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육체적으로 피로하고 정신적으로 나태해지며 사랑,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 조절이 매우 어렵다. 도파민이 과다하면 흥분과 힘을 주체하지 못해 폭력을 행사한다. 스마트폰, 알코올, 흡연, 마약 등 다양한 중독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도파민형은 과당을 곁들인 고단백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닭고기, 오리고기, 치즈, 조개류 등 페닐알라닌함유 식품, 티로신 함유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한다. 하지만 설탕이나 카페인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도파민형에게 적합한 운동은 뉴로피드백 훈련, 심호흡과 단전호흡, 고요한 휴식, 무산소 근력운동 등이다.
 
다음으로 아세틸콜린형은 일을 감각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매우 창조적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력이 매우 뛰어난 특징이 있다. 
 
즉 사람들을 쉽게 사귀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이타주의와 선한 마음씨 덕분에 인기가 매우 많다. 
 
아세틸콜린이 부족하면 타인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완벽주의자 스타일로서 일중독에 빠지기 쉽다. 
 
아세틸콜린이 과다하면 세상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에 빠질 수 있고 자신을 과잉 칭찬하거나 과보호적인 경우가 되기도 한다. 
 
아세틸콜린형은 베이컨, 소시지, 아이스크림, 견과류 등 고지방 콜린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단 기름이 많은 음식은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세틸콜린형에게 적합한 운동은 명상, 산책 등 혼자 있는 시간 만들기, 달리기, 조깅, 빨리 걷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가바형은 분별력이 있고 목표를 세우는 능력 및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는 능력 등이 매우 탁월한 특징이 있다. 
 
따라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타인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바가 부족하면 분위기, 관계, 욕구 등을 통제 못하고 감정이 변덕스러우며 다양한 불안 장애를 보인다. 
 
가바가 과다하면 지나치게 자기희생적이고 자기 파괴적이거나 지나치게 타인 판단에 의존적인 경우도 있다. 
 
가바형은 야채, 아몬드, 오렌지, 토마토, 시금치, 브로콜리 등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밀가루 음식이나 단순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가바형에게 적합한 운동은 자신만의 여가생활하기, 취미생활 배우기 등이다. 
 
끝으로 세로토닌형은 일을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고 변화를 추구하여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일은 즐겁게 하는 경향이 있다. 즉 유연성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운동신경이 발달한 특징이 있다. 
 
그러나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며 지극히 충동적이고 무모해 질 수 있다. 
 
세로토닌이 과다하면 극도로 불안해질 수 있고 주의가 산만하며 자아존중감이 매우 낮아 질 수 있다. 
 
세로토닌형은 가금류와 복합탄수화물 등을 섭취해야 하지만, 파스타나 흰쌀밥 등과 같은 단순 탄수화물과 소금, 술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로토닌형은 뉴로피드백 훈련, 유산소 운동, 기도, 명상, 요가 등과 같은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뇌체질 유형별 특징과 그에 따른 생활태도, 건강 방법 등을 살펴보았다. 
 
100세까지 건강 체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뇌체질 유형을 먼저 인지한 후, 각 유형별로 결핍 또는 과다 체질이 되지 않고 식생활습관, 운동 등을 통해서 뇌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뇌균형이 깨질 때 몸과 마음의 조화도 깨지고, 반면 뇌균형이 이루어질 때 몸과 마음도 조화롭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해야 한다.
 
 
▲ 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 교육부 연구사를 역임했다.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이자 국제뇌교육협회 지구시민교육연구회 자문위원이다. 주요 저서는 '뇌기반 자기주도적 학습의 이론과 실제(교육과학사 2016)', '학교폭력예방교육지침서-또래중조 갈등해결의 이론과 실제(명성출판사 2014)',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수업 설계전략(교육과학사 201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