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3월 극단 경험과 상상에서 올린 연극 ‘리어 누아르’가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오는 14일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아트홀 마리카에서 다시 공연된다.

▲ 리어 누아르 포스터. <사진=극단 경험과 상상>.

리어 누아르’는 지난 3월 공연에서 새로운 형식과 해석, 신선한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리어의 세 딸을 비롯한 여성 배역들을 더블 캐스팅하여해 작품의 새로운 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남성과 여성 사이에 성적 모호함을 지닌 ‘애드거’ 역에는 남성배우와 여성배우를 더블 캐스팅해 배우의 실제 성별의 차이가 주는 내적 갈등을 더욱 섬세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리어 누아르'의 변신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2014년 4월 낭독 공연을 시작으로 같은해  9월에는 입체 낭독, 올해 3월에는 원 캐스트로 실연을 진행했다. 이렇게 관객과 만날 때마다 작품에 새로움을 더해 보고 또보는  마니아 관객이 형성되었다. 

이번 각색과 연출은 극단 경험과 상상의 류성이 담당했다. 류성 연출은 '화순1946'으로 3회 연속 유료관객 120%의 전석 매진의 신화를 기록하며 대학로에 새 바람을 일어켰다. 

류성은 한국 콘텐츠진흥원과 cel 스테이지가 후원한 제1회 융복합공연 페스티벌의 총감독으로 일한 바 있다. 그는 '화순1946'과 '리어누아르' 등에 스탠딩 기법을 도입하여 뮤지컬과 연극 장르의 기존 문법을 해체하고 실험적인 블로킹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와 절제된 소통 속에서 극대화된 농밀한 욕망을 표현하였다.
미디어 연출은 같은 페스티벌에서 '세 개의 달 하나의 강'을 출품하여 돋보이는 감각적인 구성능력으로 호평 받았던 설도희 연출이 담당하였다.

대사의 90%이상이 거의 원전 내용을 그대로 차용해왔지만 화자가 달라지거나, 말하는 상황과 뉘앙스 등이 달라지도록 하여, 내면의 트라우마와 인간의 본성을 심도 깊게 표현을 하도록 한 '리어 누아르'는 7월 23일까지 공연된다.

■공연개요 

◈ 공연명: 리어 누아르 (The king of lear noir beta ver.)
◈ 공연기간: 2016년 7월14일(목) ~ 2016년 7월23일(토)
◈ 공연시간: 매일 20:00 (쉬는 날 없음)
◈ 공연장소: 아트홀 마리카3관(스타시티B2)
◈ 관람료: 전석 20,000원
◈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 재창작·연출: 류성
◈ 출연: 도창선, 이종승, 류성, 박현석, 서석규, 이정아, 김효진, 김지선, 이정미, 임찬민, 이승하, 유윤주
◈ 미디어연출: 설도희
◈ 조연출: 홍정연
◈ 음악감독: 손승희
◈ 조명감독: 김민재
◈ 무대감독: 정유정
◈ 음향감독: 박성석
◈ 그래픽디자인: 정윤희 
◈ 오퍼레이팅: 유아람, 김은빈
◈ 프로듀싱: 김종석, 이세희
◈ 제작: 극단 경험과 상상, 극단 행
◈ 동행: 새봄출판사 유니콘사운드 문화공감공존 극장나무협동조합 JTN MEDIA
◈ 관람연령: 19세 이상
◈ 공연시간: 약 90분(인터미션 없음)
◈ 전화예약 및 문의: 02-734-7744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극단 경험과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