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민족 역사·문화 청소년 글짓기 논술대회 시상식이 지난 10월 9일 오후 2시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국학운동시민연합과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논술대회에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816명이 참가했다.
그 중 대상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상은 초등학교 부문에 ‘백두산을 다녀와서'의 박철우(대전 갈마초 6), 중학교 부문에 ‘우리나라와 역사'의 소백산(전주 곤지중 3), 고등학교 부문에 ‘침탈당하는 것은 독도뿐만 아니다.’를 쓴 정인기(서울 송곡고 1) 학생 등이 차지했다.
고등부 대상 정인기 학생-“우리 역사도 모르고 세계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독도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2시간 만에 출품작을 탈고했다는 정인기 군. “YES라고 하는 학교 동아리에서 가게 되었는데 동아리 내에서 선발시험까지 볼 정도로 나름 경쟁이 치열했어요.”라고 한다.
이들은 독도를 방문하기에 앞서, 사전 조사는 물론 독도 도착 후에도 계속해서 발표회를 하고 토론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조사하고 토론하는 정 군은 자신의 글에서도 ‘정확하게 아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정 군은 “지금 우리는 누가 물었을 때 논리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근거 없이, 당연히 우리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모두 관심은 있지만,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죠. 감정적인 애국자들이 많아요. 우리 역사를 정말 정확하게 알고 주장할 수 있어야 우리 뿌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평소 생각을 말했다.
정인기 학생의 논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 일본에서는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다룬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잠시 미루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것은 곧 열릴 동아시아 경제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반일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독도를 지키고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첫 번째 지피지기(知彼知己).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듯 독도를 알고 일본의 주장을 알기 위해 독도의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두 번째는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아는 것이다. 일본 측 주장의 근거인 지도와 문헌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는 독도에 대한 ‘관심 가지기’ 이다. 왜 독도가 문제의 쟁점이 되는지, 독도가 우리 땅이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 국토인 독도를 수호하고 지키는 활동에서조차 자신과 먼 이야기라며 통합하지 못하고 무관심하다면 우리 민족의 통일은 어불성설이며 세계로 나가는 코리아는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를 알아가고 홍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알아야 하고 우리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 국토를 지켜야 한다. 그 첫걸음이 바로 독도이다.” 논술 전문은 코리안스피릿(www.kookhaknews.com)에 게재했다.
<국학신문 11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