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주성 감사원 공공감사운영단장

국내 최초로 《흠정만주원류고》를 완역한 남주성 감사원 공공감사운영단장(사진)의 강의가 열린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오는 14일 오후 7시 대한출판문화협회(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남 단장을 초청해 제155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흠정만주원류고》는 1,777년 청(淸)나라 건륭(乾隆) 황제의 지시에 의해 한림원(翰林院) 주관으로 당시 최고의 관학자(官學者)들과 관리 30여 명이 참여했다. 기존의 역대 사서와 지리지 개인 문집 등에서 만주와 한반도에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모아서 엮어낸 것이다.
 
여진(女眞)족을 위시하여 만주(滿洲)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부족과 국가들에 관한 역사와, 만주의 지리 풍속 물산 등으로 분류하여 정리한 지역사적인 성격을 띤 사서(史書)이다. 
 
또 만주족을 중심으로 주체적 관점에서 여러 가지 증거를 들어서 편찬자의 견해를 자세히 덧붙였다. 단재 신채호도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에서 《흠정만주원류고》의 사료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신라와 백제의 강역이 길림성과 요령성 등까지 미치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이는 사학계에서 논란이 됐다.
 
이날 남 단장은 ‘만주의 역사와 조선·청의 관계’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먼저 만주의 역사에 대해 개략적으로 살펴본다. 고구려 발해의 후예로서 우리 역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주족의 역사 또한 우리 민족 역사로 보아야 한다는 인식을 피력할 예정이다. 
 
이어 만주족과 우리의 유사한 풍습을 소개한다. 후반부는 청의 건국 이후 조선과 청의 관계 특히 명말 조선의 지원군 파견, 정묘호란, 병자호란의 원인과 경과 현재에 이르까지 대외적 외교의 중요성 등에 대하여 설명할 예정이다.
 
국학원 관계자는 “이번 강좌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서 북방 민족으로 등장하는 제부족들과의 관계를 정립하게 될 것”이라며 “한민족 웅대한 역사와 동북아 역사가 결국 한 뿌리에서 나왔음을 인식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동북아 평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참가비 무료
문의: 02-722-1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