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평화운동과 지구환경에 앞장서온 지구시민운동연합(WECA)이 전 세계로 확대된다.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교수(경희대)의 공저인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의 출판기념회 및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대회를 1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날 주최국 대한민국을 비롯해 17개국 지구시민운동연합 대표단이 참석해서 성황을 이뤘다.

 
▲ 17일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출판기념회 및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강현주 기자)
 
이날 이 총장은 “자본주의는 자전만을 강조해 이기심과 무한경쟁이 극대화되었다. 인간성 상실과 지구환경 파괴를 낳았다. 한때 공산주의가 공전을 강조했지만 자전을 억압하여 자멸을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며 스스로 자전하듯이 인간도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하고 스스로 자전해야 한다”라며 “지구와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자전하고 공전하며 살아가는 것이 홍익인간이고 지구시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방향은 정해졌다. 중요한 것은 속도다. 인간성 상실의 나락과 지구환경 파괴의 절벽에서 지구와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 2020년 지구경영의 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 17일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출판기념회 및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교수(경희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강현주 기자)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우리 시대는 지구 차원에서 인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라며 “이승헌 총장에게서 ‘지구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상당한 희망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1838년 아편전쟁이 있었다. 당시 대영제국(영국)은 앞선 기술로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이긴 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까지 큰 타격을 입혔다. 이후 150여 년 동안 많은 동아시아 사람들은 영국, 유럽과 같은 기술 발전을 통한 풍요와 힘을 가지는 것이 발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2016년, 이와 같은 과학기술 중심의 문명, 소비만을 강조하는 문화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지구 차원에서 인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그 답을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의 ‘홍익인간’ 정신에서 찾고자 한다”고 했다.  
 
저자들의 인사말에 이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카타르 등 16개국에서 온 지구시민운동연합 대표단이 각 나라의 언어로 지구시민선언문을 낭독했다. 
 
일본 대표 시나가와 레이코 씨는 “한두 국가만이 아니라 무려 17개국 대표가 모였다는 것에 감탄했다”라고 말했고 카타르 대표 모하메드 아부 제이나부 씨는 “중동에서 지구시민을 양성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많은 나라에서 지구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큰 희망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 17일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출판기념회 및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카타르 등 16개국에서 온 지구시민운동연합 대표단이 각 나라의 언어로 지구시민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강현주 기자)
 
왕성도 한국지구시민운동연합 사무총장은 “2020년까지 지구시민운동을 100개국으로 확대하고 1억 명의 지구시민을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 윤정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형률 아시아인스티튜트 회장, 인도·한국 정책포럼(IKPF)대표인 라빈다 싱(lakhvinder Singh) 박사, 이준용 KBSN 사장, 류희림 YTN플러스 대표이사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과 지구시민운동연합 대표와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체인지TV(www.changetv.kr)로도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