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열 남북청소년네트워크 상임대표가 8일 대한문화출판협회(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열린 국학원 제152회 국민강좌에서 ‘동북아 평화안정과 21세기 국가 미래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대표는 "정부의 국정목표 및 전략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함께 '평화통일 기반 구축'이 포함된다. 헌법 제4조에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통일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 김남열 남북청소년네트워크 상임대표가 ‘동북아 평화안정과 21세기 국가 미래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우리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 우선 남한과 북한은 단일민족이다. 그 근거로 언어, 역사, 문화가 같다. 정치적ㆍ지리적으로 강대국 속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도 훨씬 앞서갈 수 있다."

김 대표는 한국전쟁, 경제개발계획 수립,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기업의 위상 등 현대사의 격랑을 헤쳐 온 한국 경제의 발전상과 국제정세를 예로 들며 통일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민으로 전락했다. 의식주 해결이 어려워 겨울이면 얼어 죽는 자가 부지기수였다.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대에 와 있다. 정말 대단한 나라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면 지금까지 공들여 쌓은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이에 그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4대 강국에 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무수한 전쟁을 치러왔다. 전쟁이 없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 김남열 남북청소년네트워크 상임대표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50년에 우리나라가 G2가 된다는 내용이 있다. 단, 거기에는 조건이 있다. 바로 통일이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분열된 국론, 낮은 출산율과 삶의 질을 꼽았다. 결국, 통일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김 대표는 선진국은 물론 강대국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선진국과 핵을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5대 강대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처럼 핵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그들과 같은 수준의 강대국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강좌는 국학원이 주최하고 서울국학원이 주관한다. 내달 제153회 국민강좌는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홍산문명'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