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취업해 직장을 다니니 안정적이긴 해도 출근하고 퇴근하는 생활 패턴이 쳇바퀴 도는 것만 같았어요. 무언가 더 경험해 보고 성장하고 싶어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그곳에서도 제가 원하는 것은 없더라고요. ‘벤자민 갭이어’를 통해 꿈꾸고 도전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보고 싶었습니다.”

▲ 벤자민 갭이어 1기 박지혜 씨.

지난 2월 17일,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박지혜 씨(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30)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 있었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 청년들이 제주도에 모여 진행되는 ‘한중일 지구경영 워크숍’ 참석을 위해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는 아시아 청년들이 모여 지구 환경과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이번 워크숍에 한국 청년 대표로 참석하게 되었다.

“직장 다니며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그 속에서도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치관과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이 들었어요. 사회인이 되니 다양한 분야, 다양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려워졌고요.”

누구나 원하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녔지만 그는 현실에 만족하고 머물러 있는 자신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언론을 통해 벤자민 학교를 알게 되었다. 10대 청소년들이 1년 동안 멘토의 도움으로 국제교류활동과 다양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벤자민학교 다니는 기간을 ‘꿈의 1년’이라 표현하잖아요. 저 역시 나만의 '꿈의 1년' 보내고 싶어 ‘벤자민 갭이어’를 모집한다는 소식 듣고 바로 신청했어요. 올 한 해는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국제교류활동도 하며, 제 삶의 중심가치를 찾고 싶습니다.”